할로윈 킬즈- 속편을 위한 무의미한 속편
작년 개봉예정으로 한창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할로윈의 속편을 드디어 봤습니다. 익무에서 2018년에 진행했던 시사회 이후 거의 3년 만이네요.
이번 속편은 사실 감상 전부터 사실상 삼부작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져서 크게 놀랄 것도 없긴 하지만 제 생각에 가장 큰 문제는 이야기 전개가 할로윈 킬즈에서는 거의 1도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상영시간 내내 로리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마을주민들을 조명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정작 주인공의 이야기는 멈춰버렸습니다. 마을 주민들 조명하는 것도 연출의도는 이해하나 그걸 표현하는데 할애한 시간이 지나치게 길고 쓸데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논란거리이자 웃음벨인 마을 주민들은 진짜 하나같이 다 비현실적으로 멍청해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거의 개그씬처럼 보일때도 있었는데 웃기지도 않고 그냥 어이가 없어요. 칼맞아 죽어도 다 자기들 업보일 정도니ㅋㅋㅋ
마이클 마이어스도 감정도 대사도 한줄 없는 그냥 로봇같은 살인기계여서 죽지도 않는 불사의 존재이다 보니 슬슬 질리는 감이 있습니다. 해외평을 보니 블라인드 편집본에서는 마이클 마이어스를 아예 인간이 아닌 초현실적인 존재로 묘사한 결말부 장면이 있는데 이걸 완성본에서는 다 잘라냈다고 하네요. 차라리 그렇게 인간이 아닌 설정으로 갔으면 이해가 됬을텐데 약간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설정상에도 마이클은 60대 할아버지인데 일반인이었으면 황천길을 왕복으로 수십번 왔다갔다 할 정도의 공격을 당해도 살아나니까 이게 뭔가 싶어요ㅋㅋㅋ
결론은 전편인 2018년이 훨씬 재밌고 완성도 있어서 차라리 할로윈 트릴로지를 만들지 말고 리부트 한편으로 끝냈어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삼부작의 마무리인 <할로윈 엔드>가 코로나 사태를 배경으로 한다는 루머도 돌던데 참으로 걱정됩니다.
같은 감독이 만들 엑소시스트 삼부작도 걱정됩니다ㅋㅋㅋ
프레디크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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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할로윈을 재미있게 봤는데 같은 감독, 제작진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더군요. 주민들을 끌어온건 그렇다치는데 다들 멍청함과 고구마... 그나마 정상인 한명 있는데...
할로윈 엔드 나온다는데 전혀 궁금하지도 기대도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