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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원래 글 잘 안 쓰는데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져서 글 하나만 쓰겠습니다

개그맨이광수 개그맨이광수
5285 12 16

스크린 쿼터제 같은 제도 진짜 비합리적인 제도 같습니다. 특별관 예외 없이 관 단위로 하루 종일 한국 영화'만' 상영해야 쿼터로 인정해준다는 게 이게 뭐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특별관에서 쿼터 때문에 하루 종일 일반 포맷의 한국 영화를 틀어야 하는 거 그거 낭비입니다. 일반 포맷의 영화는 일반관에서 봤을 때가 가장 좋고, 4DX, ScreenX, IMAX 등 특별 포맷은 특별관에서 봤을 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께서는 스크린 쿼터제 덕분에 한국 영화를 더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실 수 있지만, 그거 다 과거형입니다.

 

한국 영화 이제 그렇게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서 뒤쳐지지 않습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랑 이준기 배우님이 스크린 쿼터제 토론 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쟁력을 내부적으로 키워가지고 자신있게 갑시다.' 그 때 스크린 쿼터제 73일로 축소되었고, 한국 영화는 점유율이 더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현재 영화 업계 상황을 보면, 배급사들이 자사 영화상영관에 자사 영화들만 엄청 뿌립니다. 이렇게 하는데 한국 영화 스크린 쿼터제를 굳이 유지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굳이 스크린 쿼터제 없어도 배급사들이 자사 영화상영관에 자사 영화들 엄청 뿌리는 일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영화 자체는 엄청 많이 상영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한국 영화는 질적 하락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본 결과 한국 영화건 할리우드 영화건 아무리 상영관 독점을 해도 내려갈 영화는 내려 갑니다. 반대로 상영관 처음에 확보 많이 하지 못했어도 잘만 만든 작품이면 입소문 타고 상영관 늘려가는 사례들도 있고요. 이게 소위 말하는 역주행이죠. 관객들은 국적 상관없이 볼 만 한 영화를 더 보려고 할 것입니다. 아마 스크린 쿼터제가 계속 유지된다면, 한국 영화들은 스크린 쿼터제 믿고 질이 더 안 좋은 영화들을 만들고 한국 영화 산업은 오히려 쇠퇴할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관을 청소년전용관으로 등록한 걸 가지고 꼼수라고 비판했던 모 의원님께 먼저 묻고 싶습니다. 과연 특별관 예외 없이 관 단위로 하루 종일 한국 영화'만' 상영해야만 인정받는 스크린 쿼터제는 합리적입니까? 저는 스크린 쿼터제를 굳이 시행해야 한다면 영화관 전체 기준으로 1년 전체 동안 상영관 전체 총합 상영 시간 중 1/5을 한국 영화 상영을 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특별관에서 봐야 하는 특별 포맷도 온전히 즐길 수 있고 한국 영화 상영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이렇게 되면 영화관들이 인기 없는 영화들은 사람들이 많이 안 보는 시간에만 틀지 않나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어차피 그런 영화 좋아하시는 소수의 분들은 그 시간에 찾아가서 다 봅니다. 제 최종 결론은 이렇습니다. 전 스크린 쿼터제가 현재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한국 영화들도 다른 나라 영화들이랑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별관까지 비합리적으로 스크린 쿼터제를 적용시키는 것은 관객들이 온전하게 영화 감상을 할 권리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국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상영을 보장받는 것은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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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체리리
삭제된 댓글입니다.
21:03
21.10.28.
profile image
체리리
한국 영화인들은 진짜 부끄럽지도 않나요? 스크린 쿼터제 믿고 안 좋은 작품만 계속 찍어낸다면 잘 만드는 한국 영화에게 피해를 주는 거죠. 다 같이 잘해야 한국 영화도 발전의 기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1:05
21.10.28.
2등

그런데.... 도데체 이 글의 주제는 스크린쿼터 제도 자체에 대한 비난입니까?

아니면 특별관에 스크린쿼터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입니까?

21:07
21.10.28.
profile image
WinnieThePooh
둘 다죠. 스크린쿼터 제도 자체가 한국 영화인들 영화 잘 만들던 못 만들던 무조건적으로 일자리 보장해주는 철밥통 제도라고 생각하고요(물론 과거에는 진짜 필요했겠지만 요즘은 그렇게 된 거 같아 보입니다), 스크린쿼터 제도의 비합리성이 너무 극대화되어 특별관에게까지 민폐를 끼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이게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다 똑같이 적용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겠죠.
21:11
21.10.28.
개그맨이광수

1. 스크린쿼터제는 한국만의 자국영화 보호정책이 아닙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브라질 등등등이 시행중이고
중국이나 인도처럼 아예 외화 상영 자체를 통제를 하는 나라도 수두룩하구요.
한마디로 자국영화 산업이 일정 수준 이상 활성화 된 나라는

사실상 거의 다 자국영화 보호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여기는 아예 성수기 시즌 외화 상영 금지기간을 설정하고 있죠.

2. 특별관 스크린쿼터 적용 문제는 이미 관련 게시글에 하도 많이 언급해서 이젠 지겨워서 따로 안할렵니다.
도데체 전국에서 오직 용산, 그리고 최근 아무 생각 없는 메박 돌비시네마에 국한된 문제를
왜 전체의 문제로 가져가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차라리 특별관에서는 아에 한국영화 상영 못한다고 하면 예외 인정하겠습니다.
물론 그러면 극장들이 스크린쿼터 철저하게 잘 지키겠습니다~~ 하고 일어설걸요? ㅎㅎ

 

그리고 하나 더.... 스크린쿼터 일수가 축소된 건 무슨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단이 아니라

한미 FTA 협정 쳬결을 즈음한 미국 압력 때문에 축소된 것입니다...

21:22
21.10.28.
profile image
WinnieThePooh

네 WinnieThePooh님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 관점은, 전 세계에서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파키스탄, 한국 등 7개국만 시행할 정도로 요즘 시대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전체가 아닌 몇몇 특별관들이 현재 스크린 쿼터가 버젓이 시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쿼터를 챙기지 못한 건 그들의 책임이 맞지만 제도의 세부적인 내용들이 그렇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스크린 쿼터는 TPP 가입할 때 되면 이제 정말 없애야 할지도 모릅니다. 미국도 TPP 언젠가 분명히 가입할 거라고 하고, TPP 현재 가입된 국가들이 모두 스크린 쿼터를 시행중이지 않습니다. 너무 정치 얘기로 가는 거 같아서 이 쯤에서 마무리 짓고요, 저는 WinnieThePooh님 의견도 충분히 존중하므로 제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찬성해주실 이유도 없으며 반대되는 의견 있으시면 반대 얼마든지 하셔도 됩니다.

21:44
21.10.28.
윈터1314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21:39
21.10.28.
profile image
윈터1314
동감합니다. 겨울왕국2 스크린 독과점 논란 때도 웃겼어요. 한국 영화 독과점 하면 아무 문제 없다는 것처럼 하고 외국 영화만 독과점했다 하면 이때다 싶어서 엄청 달려드는 한국 영화인들이 너무 많아요. 망신스러워요. CGV 아트하우스 박찬욱관 같은 상영관들 많이 만들면 독립영화도 충분히 상영할 기회 얻을 것이고, 저는 독립영화의 팬은 아닙니다만은 독립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찾아보실 기회가 많으실 겁니다. 애초에 제도 시행을 유도리있게 해야 영화관들도 대처를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21:50
21.10.28.
모코코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21:55
21.10.28.
profile image

이슈 두개가 섞여있는 글 같은데... 
일단 스크린쿼터제 대해선 제가 장단점을 제대로 잘 아는 게 아니라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   
근데 저도 특별관 만큼은 풀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맥/돌비용 국내영화가 많은 것도 아니고,
연말에 해당포맷 국내영화는 없는데 울며겨자먹기로 특별관에 해당포맷 영화를 못트는 참사가...ㅠㅠ
게다가 만약 시기가 잘못 물렸을 때는 교차로 틀어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면 좋으련만...
날짜를 통으로 셈한다는 것도 좀... 
여튼 최소 특별관만큼은 예외를 두었으면 합니다.  

22:06
21.10.28.
profile image
Nashira
그동안 스크린 쿼터제로 한국 영화 산업 보호해 줬을 때 한국 영화인들은 특수포맷 영화 많이 못 만들고 뭐했습니까? 이러면 스크린 쿼터제 그동안 특별관까지 예외없이 실시해서 한국 영화 산업 보호해준 보람이 있습니까?
22:07
21.10.28.
profile image
무슨 말씀 하시려는 줄은 알겠는데요
문단을 나눠 주시면 좀 더 잘 읽히고, 오해가 없을 거 같습니다;;

저도 제도 자체의 모순점, 올해 극장들의 안이한 태도 둘 다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영화계도 좀 자신감 갖고 스크린쿼터 없애는 것도 생각해 볼 시대라고 생각해요
20프로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까지의 한국영화 인기도를 봐선, 굳이 저 하한선 안 그어 놔도 될 거 같거든요
23:05
21.10.28.
profile image
션샤인데이
네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션샤인데이님 의견 충분히 공감합니다.
23:06
21.10.28.
profile image
매번 나오는 스크린 쿼터 얘기 진짜 질리네요 다시 한 번 이슈 끌올하기 위해서 댓글 다시 한 번 답니다.
19:47
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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