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에서 주연인지 조연인지 애매했던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보통 한 영화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이끌어가고, 가장 큰 욕망과 격렬한 행동을 보여준 캐릭터를 흔히들 '주연'이라고 부르죠. 영화 안에서 보여지는 많은 분량은 덤이고요. 주연은 말 그래도 영화를 끌고 가는 인물이니 보여줄 것도 많고, 당연히 비중도 많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가끔 보면 주연과 조연의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위 주연이라기엔 2% 부족하고, 조연이라기엔 10% 넘치는 인물들이 있는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저는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상 이 영화는 주연이 없고, 모두가 조연인 느낌? 을 받았네요. 그나마 남자 캐릭터 쪽은 기우(최우식님)와 기택(송강호)이 주연 느낌인데 <물론 이 둘의 투톱 영화 느낌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 여자 캐릭터 쪽은 진짜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인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기정(박소담)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떻게 보면 연교(조여정)로 보이고 하고, 애매해요. 문광(이정은)과 충숙(장혜진)은 확실히 조연이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시상식에서는 조여정 배우님이 주연상 후보에, 박소담 배우는 조연상 후보에 들었죠.
여러분들도 이런 감상을 받았던 영화가 있으셨나요?
지금 또 생각난 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이 떠오르네요. 앤(올리비아 콜맨)과 아비게일(엠마 스톤), 사라(레이첼 바이스) 중 저는 아비게일과 사라가 주연, 앤 여왕이 조연으로 봤는데 어떤 분은 앤 여왕도 주연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실제로는 콜맨이 오스카까지 주연상 후보에 계속 오르고 나머지 둘은 조연 후보였죠.
솔직히 저는 콜맨이 조연 후보로 가야했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첼을 주연상 후보로 밀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다만 이랬으면 콜맨이 그 해 조연상 다 휩쓸고, 그 해 오스카 여주는 글렌 클로즈가 탔을 것 같다는 느낌이... 어쩌면 이게 더 해피엔딩 같기도? ㅋㅋ)
KJ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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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생충은 두번째 볼때부터 최우식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자리가 들어온 계기부터 마지막 편지까지 대부분 기우 중심.
다만 절정부분인 생일잔치에서 최우식은 기절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대신 송강호의 역할이 크다보니 헷갈리게 되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