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트 감상 후기 입니다 (스포 약간)
자르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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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느끼지 못할 영화에서 끌어올 수 있는 최대치.
현대적으로 해석한 오페라를 본 기분.
레오 까락스 감독이 지휘자가 되어, 스파크스가 오케스트라가 되어 무대를 거창하게 시작하고 엔딩크레딧과 함께 모든 출연진의 커튼콜 까지. 완벽한 오페라뮤지컬의 구성을 따른다.
이 영화는 어렵다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느껴지는게 공감되기도 하지만 사실 줄거리는 정말 단순하고, 공감하기 쉬운 내용이다.
다만, 난해하면서도 어쩌면 단순한 오페라의 무대처럼
눈을 현혹시킨다.
그 흐름에 따라가고자 하면 이야기는 이해 된다.
몇가지 장면에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냥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이 영화는 레오 까락스 감독이 영화 초반에도 출연한 자신의 사랑하는 딸에게 바치는 영화다.
그렇기에 그의 영화 중 가장 따뜻하며, 또한 반성의 의미도 담겨져 있다.
예술인의 욕망, 가족일지라도 이용하려는 그 욕망을
그 역시 예술인인 감독은 딸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렇지만 이 조차 영화예술로 표현한 걸 관람하면서 즐기는 우리를 보며 그는 분명 또 희열을 느낄 것이다.
대구에 살아서 돌비시네마가 없는데 MX관에서 라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ㅠ
살짝 늘어지는 감도 있었지만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 아담드라이버는 정말 대단한 배우란걸 느꼈네요.
딸아이 노래도 정말 귀여웠는데..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