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 간단평(스포)
안네 초라 베라체드 감독이 연출한 <24주>는 제목에서도 살짝 눈치 챌 수 있듯이 임신 24주차가 된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스탠딩 코미디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스트리드는 사생활이 없을 정도입니다. 임신한 몸을 이끌고 자신의 임신을 소재로 코미디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초음파 검사 후 임신한 아이가 다운증후군 증상과 심장 기형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남편과 함께 고민에 빠진 아스트리드는 아이를 낳겠다는 결심이 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24주차 됩니다.
사생활이 없는 셀렙이 겪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녀의 행동 하나가 많은 대중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스트리드의 처음 선택은 이런 것을 의식하면서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아스트리드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다른 임산부에겐 이것이 용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그런 팬을 만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과연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그 아이의 행복이 보장될지 그에 앞서 이 작은 아기가 태어난 직후 그 큰 수술을 받아야 되는 게 옳은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임신하고 24주 동안 아스트리드는 대중보다는 오히려 주변인에게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어느 선택이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 남편과 엄마에게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 여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애처롭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선택은 누구도 찬반을 나눌 수 없는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낙태와 유산 등의 소재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이 작품에서도 개인적인 문제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혹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치부하기 힘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지 영화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어떻든 개인의 선택은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면 더욱 더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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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이야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