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트] 2회차 보니 더 좋았어요
1회차 감상으론 충격 + 자리가 나빠서 그런지 잘 안보였는데
2회차를 좀 나은 아트하우스 좋은 자리서 하니 안보던 것이 매우 잘보이고, 첫귀에도 좋았던 So, may we start? 외에 다른곡들도 귀에 아주 쏙쏙 들어오고 좋네요.
3회차는 돌비시네마서 보고 싶으나 과연 가능할지..
카락스 감독이 색상의 대조적인 의미, 상징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 매우 재밌습니다.
생명과 죽음을 동시에 지니는 녹색과 적색, 반쯤 베어물은 사과, 순수와 평화로운 상태의 노란색
달빛에 죽은 왕비와 똑같은 여인을 찾는 왕에 관한 프랑스 잔혹동화, 세이렌 등등이 머리속을 스칩니다
그외 아담과 이브, 라라랜드, 자크 드미의 프랑스 뮤지컬 영화, 영어로 된 컨템퍼러리 오페라 등에
무대는 LA이지만 보수적인 미국의 오페라하우스와 다른 프랑스나 유럽의 미니멀한 오페라 무대를 옮긴 듯하고
지금은 오페라 무대서 은퇴한 프랑스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와 그녀의 남편이자 프랑스 코믹 오페라 등으로 친숙한 바리톤 가수인 로랑 나오리도 생각났습니다 (아이 둘 낳고 행복하게 잘 사는데, 극중 안과 헨리의 직업에서 이미지를 차용하지 않았을까 싶은...)
카락스 감독이 오페라, 뮤지컬 애호가인가 싶더군요.
라라랜드가 꿈을 쫒아 LA로 온 연인들의 사랑의 시작부터 그린 이야기라면, 아네트는 이미 커리어 절정을 찍은 유명남녀의 사랑의 이지러짐과 그들의 과실을 그렸습니다. 관련평이나 기사 등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카락스 감독이 라라랜드서 어느 정도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늘 보니 극중 헨리 맥헨리의 오른빰 흉터가 잘 보이던데, 시간순으로 심리적 초조감을 잘 연출한 것에 감탄에 감탄. 3회차 하면 더 잘보이고 노래도 귀에 더 착 감기겠지요.
차근히 정리해서 익무 이벤트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오늘 봤는데 또 보고 싶네요.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 재능이 무서워요. 마리옹 코띠아르는 어찌나 우아한지...배우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끄집어내는 카락스 감독님 천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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