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트>(2021) 초단평
율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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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까락스에게 뮤지컬 장르는 메타영화를 위한 방법으로 받아들여진 모양입니다. 일반적으로 뮤지컬 장르는 음악을 통해 허구의 세계를 완전무결하게 완성하는 것이라면, <아네트>에서 음악은 오히려 허구의 세계를 관객에게 인식시키고 영화라는 세계를 해체하는 것에 가까워요. 고전적인 비극 이야기가 60년대 누벨바그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방식으로 연출되는데, 영화는 영화의 안과 밖, 인공적인 것과 자연스러운 것, 관객의 동기화와 거리두기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고 개별 영역들을 과감하게 넘나듭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그럼에도 전혀 난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개별 요소들이 서로 이질적으로 충돌되지만 오히려 그 충돌에서 오는 원초적인 에너지로 가득해요. 해체됨으로써 완성되는, 영화라는 과격한 오페라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점 ★★★★(4/5)
- 오프닝의 신선함은 쉽게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추천인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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