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의 색깔 」 철도 덕후라면 한번쯤 볼 만한 영화 (시사회 후기) 🚃
지적확인 환호응답을 하는 아키라(아리무라 카스미)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들 수를 셀 때 손가락으로 사람을 한 명 한 명 가리키며 하나....둘...셋..하는거 생각하시면 돼요
철도 기관사라는 직업이 사람 목숨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실수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하는 행위입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데 참고하시면 좋아요
시사회 신청할 당시..... 🤔
1. 영화가 철도 관련 영화인것 🛤
2. 아리무라 카스미가 나온다 🥰
이거 두개만 보고 신청했었는데 운 좋게 당첨되서 어제 보고 왔습니다
좋은 기회 마련해주신 익스트림 무비와 영화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씨네큐브 처음 가봤는데 예술영화관 치곤 규모도 꽤 커서 놀랐네요 ㅎ_ㅎ
저는 베란다 창문을 열면 행신역과 KTX 차량기지가 보이는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철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장래희망도 철도 기관사로 정하게 되고 흔히 말하는 "철도 덕후" 또는 "철도 마니아" 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는 내용이 줄줄이 소세지 마냥 나오고 열차만 보면 흥분하는 저로써는 영화를 보는 2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야츠시로 - 센다이 구간을 잇는 지선 철도 히사츠 오렌지 철도선을 배경으로 영화가 펼쳐집니다
히사츠 오렌지 철도선은 과거 전성기 시절 일본 규슈 지방의 주요 간선철도로써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가고시마 본선의 일부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전선의 낙동강역 - 진주역 구간 생각하면 되려나요. 비교가 어렵네요)
2000년대 초반에 규슈 지방의 중핵 역인 하카다 역과 가고시마 중앙역을 잇는 규슈 신칸센이 개통됨에 따라 폐선 될 위기에 처했으나.......
지역 단체의 노력에 힘입어 민간회사와 지방정부가 협력하여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제3 섹터 형식으로 히사츠 오렌지 철도가 탄생하며 명맥을 유지하게 됩니다 🍊
(한국의 부산 김해경전철이 비슷한 구조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아요)
지금은 특급 계통은 모두 폐지되고 단행열차와 작은 관광열차만이 달리는 로컬선이 되었지만,
여전히 고정 승객들이 있고 꿈과 희망을 싣고 달리는 낭만 있는 노선입니다
수인선 협궤 열차가 95년도에 퇴역한 이후로 우리나라에선 느끼기 힘든 시골 협궤열차만의 감성을 영화를 통해 느낄수 있어서 좋았어요
실제로 경부고속철도(KTX)가 한반도를 가로질러 달리기 시작한 이후로 많은 운행계통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중앙선(KTX-이음)이 등장으로 여러 기존선들이 폐선 수순을 밟고 있다보니 영화 속 상황이 아스라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왼쪽이 1호선, 오른쪽이 수인선 협궤열차입니다. 일본의 협궤 선로는 우리나라의 표준궤 선로 보다 궤간폭이 좁아서 얼차도 작습니다. 저건 좀 극단적으로 작은 예시이긴 합니다만.....)
사실 "가족" 이라는 주제는 수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어왔지만, 기차를 통해 나타낸 것이 좋았어요
일본 시골 특유의 분위기가까지 더해지니까 영화 보는 내내 힐링 받는 기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라고 이별을 경험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영화 중간마다 공감이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일본 가족 영화 특유의 따뜻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다루는 소재는 감정이 과잉되기 십상인데 그런 것도 없었구요
조연들의 비중이 너무 희미해서 아쉬웠고, 아키라가 운전사 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이 너무 루즈해서 러닝타임 2시간이 길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허를 따는 과정에서의 노력, 그리고 슌야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열정이 부각이 잘 안되있거든요
그냥 공부 좀 하고 면허 취득 했음. 기관사 됐음. 끝. 이런 느낌이라 아쉬웠네요😭
Josée☘️
추천인 9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철도 쪽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도 일본 시골과 열차 특유의 감성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한량짜리 열차가 도호쿠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큐슈에 있는 센다이 역도 엄연히 신칸센 정차역이고 작은 역은 아닌지라 햇갈릴만 하네요 🤔
열차 좋아하는 분들은 꼭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