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추천 후기 (스포유)
감독, 출연진 그리고 러닝타임만 숙지하고
아무런 스포 없이 관람했는데 정말 그러길 잘한거 같네요
전쟁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갔는데 이런 명작이었다니
홍보가 좀 더 많이 됐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러닝 타임 152분이던데 체감은 90분 정도였습니다
영화는 총 3장으로 각 인물들이 말하는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장은 장이 말하는 진실
2장은 자크가 말하는 진실
3장은 마르그리트 말하는 진실
3장으로 구성 되어서 같은 내용이 세번 반복 되는데
전혀 지루하거나 과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마지막 3장이 시작 되면서 진실이라는 단어만
하이라이트 되면서 이 3장이 결국은 진실이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이 정말 좋았어요
이 영화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 연출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인트로 느낌으로
장과 자크가 결투 하는 장면을 먼저 보여주는데
처음에 이 장면을 봤을 때는 멋있는 전투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장에서 마르그리트가 장이 자기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서
자크와 싸울 명분이 필요했다는 뉘앙스의 대사를 듣고 보니
치졸하고 초라한 전투로 보였습니다
장이 자크를 죽이고 마지막 결투에서 이기면서
마르그리트는 족쇄에서 풀려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마르그리트의 표정은 복잡미묘합니다
마르그리트에게는 진실을 말할 자격 조차 주어지지 않아서
장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던 현실
그마저도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장에게 자신의 목숨을 걸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마냥 기쁠 수는 없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족쇄에서는 풀려났지만 마르그리트는 여전히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영화에서 진실이라는 단어가 반복 되지만
사실 마르그리트를 빼곤 아무도 진실에 관심이 없습니다
장과 자크도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대로 기억하고
결투를 보러온 왕과 관중들도 진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보고 즐길 오락거리가 필요했던 것이죠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게 놀랍네요
사실 그 시대에는 시어머니 처럼 참고 살거나
마르그리트의 친구 처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진실을 위해서 싸울 줄 아는 마르그리트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리들리 스콧 감독이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영화보고 나오면서 한 백번정도 생각했어요 ㅋㅋㅋ
올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중에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추천인 1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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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리들리! 스콧 프리 포에버! ✊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보고 나오는데 참 씁쓸한 감정이 남더라구요.
리들리 감독님의 연찰은 말할것도 없지만
세 인물의 관점에 따라서 단어, 억양이라던지 미묘하게 표정연기가 달라지는 부분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1~3장 해석리뷰 적어봤는데 소개드려봅니다. ㅎㅎ
[라스트듀얼] 1~3장의 소주제와 자기정체감 (강스포)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감정은.. 뭐랄까? 굉장히 찜찜함?? 이랄까?
하우스오브구찌가 개봉예정이라 기대하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