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49보다 듄 감흥이 덜했던 소신적 감상
기다리고 기다리던 드니 빌뇌브의 작품을 보고난 후 이번엔 유난히 조용했는데... 정말 맘에 들었음 항상 그랬듯이 N차 각이었겠지만 특유의 긴호흡 작품인데다가 러닝타임도 있으니 왠지 2회차가 망설여집니다.
그랬던 아주 개인적인 감상적 이유들
1. 일단 듄이 실은 part 1 이었다는 점... 물론 2부작으로 제작을 계약했다는 얘기는 듣고 보러간거지만요. (막상 보니 최소 3은 되야겠던데...)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전편을 잇는 작품이긴 했지만 일단 내용이 한 작품에 깔끔히 끝났었거든요. 드라마도 길어서 못보는 제가 개인적으로 비슷히 언급되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너무 길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시작이라는 과정을 2시간 30분 동안 오랫동안 보여주고 끝날때 '이제 시작이야'라고 말을 듣고 나니
....?
드니 빌뇌브의 특유 긴 호흡은 좋아하는 연출이었지만 왠지 내용적으로 길게 담아둔 건 그닥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2. 극장?
극장에서는 처음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본건 돌비시네마였습니다. 싱글이었음에도 블레이드 러너 자체의 영상미가 엄청나다보니 내내 빠져들 수 있던 것 같아요. 반면 듄은.... 어둡고 어두웠습니다. 드니 빌뇌브 특유의 미쟝센을 좋아하고 듄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용아맥에서 본 화면은 애초에 어두운 영상을 더 어둡게 만들어서... 영상미를 절감당한 느낌이었달까요.
3. 머나먼 미래 설정에 초인적 능력은 생각보다 이입이 힘들었어요. 뭔가 SF(Science Fiction)에 걸맞는 과학적 설정보다 예지력이라던지 운명이라던지 초인적 능력은... 선천적 능력보다 후천적 능력이 강조되는 히어로물을 좋아하는데 타고난 능력에 따라 운명을 개척하는 주인공이라서... 아무래도 반지의 제왕처럼 판타지 느낌이 강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원작 내용에 관심이 있다기보다 감독을 좋아해서 듄이 기대작이었기에 이런 부분은 취향에 맞지 않았던 것 같네요 ㅠㅠ
4. 티모시 샬라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비슷하게 양조위 좋아하시던 분들은 샹치를 양조위 연기 덕에 캐리했다며 호평을 하셨지만 저는 가우뚱 했던게 조금은 떠올라서😂
5. 드니 빌뇌브 하면 분위기라던지(시카리오, 컨택트) 왠지 아픈 이야기이었고 그게 취향저격이라 맘에 들었는데... 그을린 사랑이나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종결(Kㅠㅠㅠㅠ)같은 거요... 하지만 그런 요소는 당연히 원작 내용을 따라가야했어서겠지만 전작들과는 조금 멀어져서 상업성이 좀더 담긴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담긴 건 사실이지만요.
뭔가 마무리 덕에 마지막이 오잉 싶던 듄이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는 볼만한 영화다란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part 1보다 2부터 엄청난 내용들을 담을 것 같아 그럼에도 기대가 되네요.
추천인 1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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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 확실히요. 블레이드 러너 같은 영상미보다는 애초에 어두운 영화다 보니 아쉽게 느껴지기 마련이겠죠
3. 네 원작을 깊이 알기보다 감독을 기대해서 본 것이었는데 제 취향에는 안맞는 설정의 SF였더라구요.
2. 용아맥의 밝기 문제도 있지만 <듄>자체가 어둡고 뿌옇습니다.
3. <듄>은 스페이스오페라 성격도 있다보니 하드SF가 아닌 최첨단과학세계의 판타지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5.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흥행실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전작보다는 오락성이 증가했다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