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화에선 노래방에서... (feat. K-무비 노래방)
영화 《다함께 여름!》 중
어제 관크로 고생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던 《다함께 여름!》의 말미에는 주인공의 노래방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거 보면서 늘 생각하는 거지만 외국의 노래방 시퀀스에선 슬로우 혹은 미디엄 템포의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들 많이 부르셔서 기분탓인지 외국엔 그런 류의 노래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반면 우리나라 노래방 장면을 보면 이런 넉김이더라고요.
1. 노래방의 존재? 그거 서터레써 풀라고 있는 거지!
가장 유명한(?)건 《어린신부》에서 문근영이 부르던 '난 아직 사랑을 몰라' 같은 게 있을테고요 어느 영화였는지 생각은 안 나는데 주인공과 친구들이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 같은 거 부르는 영화도 있었고, 최근에 본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같은 데도 떼창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장면이 있더라고요. 예전에 저만 아는 노래 부른다고 세 소절 부르고 일부러 취소 버튼 누르고 "어이구 미안~" 하던 분 생각도 나고 뭔가 '집단'으로 갈 때는 탬버린 칠 수 있는 빠른 템포의 신나는 노래들 위주로 부르더라고요.
2. 우리 배우의 가창력(혹은 랩실력)을 보여주가써!
영화 《변산》을 보면 화가 많이 난 김고은이 갑자기 박정민이 노는 노래방에 쳐들어가 윤미래의 '메모리즈'를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도 김고은은 노래 실력이 좋아서 '비긴어게인'같은 프로그램에도 나갈 정도인데, 이런 분들 보면 '아... 아직 한국의 노래방은 무림의 세계구나 낄끼빠빠 중요하지 낄끼빠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스리슬쩍 제가 예약한 노래를 예약취소하게 됩니다.
심지어 노래방도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에서 엄지원이 부르는 도원경 씨의 '다시 사랑한다면'도 이거 높거든요(당연함 락발라드임)
하긴 실제로 한쿡의 코노에 가도 느끼는 거지만 다들 오디션 프로그램 나가실 것도 아닌데 다들 가창력 발산하고 계시더라고요. 진짜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같이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진 않겠죠?
진짜 한국영화에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아는 사람도 많고 높지 않아서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그런 노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옛날 88올림픽 주제가(?)였던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 같은 노래가 그런 류의 노래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높더라고요... 우습게 봐서 죄송합니다... 😭😭😭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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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 가면...없던자신감이 생겨 김경호빙의하는사람이지만 높지않아서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정도는...항상 없드라구요...ㅠㅡ
노래를 못부르다보니 코인노래방가면 항상 마이크 음량을 줄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