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키님 나눔] 돌비에서 본 아네트 후기(스포x)
먼저 티켓을 나눔해주신 락키님 감사합니다 ^^
1.돌비시네마
부국제에서 한 번, 롯시 건대입구에서 한 번 봤는데 돌비관이 당연하지만 가장 좋았습니다. 노래나오는 부분에서는 훨씬 노래가 강렬해졌고 조용한 장면에서도 원래는 듣지 못했던 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화면도 훨씬 선명했습니다. 영화에 장면들이 겹쳐지는 부분이 정말 선명하게 보이고 파랑, 초록, 노랑의 강렬한 색상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노래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노래는 예고편에도 나왔던 'so may we start'입니다. 처음에 감독, 작곡가, 주연배우가 나와서 이제 시작할까를 노래하는 장면은 전작 홀리모터스의 고요했던 시작과 대비되기도 했고 그 자체로도 다른 뮤지컬에 꿀리지 않는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락 느낌의 곡, 오페라 느낌?의 곡들이 섞여서 나오고 변주되기도 합니다.
3.단점
기본적으로 노래들이 높습니다. 거기에다 노래를 따로 녹음한게 아니고 연기하면서 노래를 부르게 시켰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르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뮤지컬 영화는 배우들이 엄청난 가창력으로 노래를 시원하게 부르는걸 보는게 재미인데 그런 부분이 반감된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 아담 드라이버가 저음을 가졌다보니 고음을 부를때 더 불안정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노래들이 반복되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것도 아쉽습니다. 한 멜로디를 가사만 바꿔고 반복해서 부르는 노래들(we love each other so much, girl from middle of nowhere, stepping back in time 등)이 많다보니 더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감상
감독이 레오스 카락스인만큼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뮤지컬 영화의 장점이나 장르적인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영화가 아니기도 합니다. 이 감독님의 다른 작품들처럼 강렬한 이미지들이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일부러 영화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기도 하고, 관객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아기를 일부로 관절이음새가 보이는 목각인형으로 설정하기도 하면서 의도적으로 관객을 작품에서 떨어뜨려 놓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제기를 하는것 같은데 저는 여기서 생각을 멈췄기 때문에 저보다 잘 아시는 분들의 해설을 기다리겠습니다..
적다보니 단점을 길게 적기는 했는데 장점은 다른글에서 이야기하기도 했고 단점은 감독이 의도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은 부분도 있어서 안보신 분들은 보시고 판단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돌비관에서는 아마 안열것같고 다른 좋은관에서 열면 꼭 다시보고 싶고 이동진 평론가님 gv를 하면 꼭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