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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후기 - 무대의 안과 밖을 하나로 합치다 (스포O)

영원 영원
1351 8 8

스포 많습니다.

anette.jpg

익무시사로 돌비관에서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센스있는 전단지라고 느꼈어요. 아트나인에서부터 다들 레오 까락스 감독님 사인을 받고싶어서 헤메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ㅋㅋㅋㅋ

저도 소중히 보관하려고 합니다. 확실히 아트나인에서 OST를 들었을때도 파워풀하고 너무 좋았는데, 돌비시네마에서 보니까 장난아니었어요. 메가박스와 어떻게 연계해서 MX관에 어떻게 특별 편성할 수는 없나하고.. 존버합니다.. 

 

 

 

33아네트.jpg

 

 

1. 제 친구중에 라라랜드만 꺼내면 입에 거품을 무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9점 줬다고, 정말 좋아해서 몇번씩 봤다고 할 때마다 부들대는데, 그 친구는 라라랜드의 가장 큰 단점이 이 영화가 뮤지컬의 형식을 취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제가 "그래도 재밌으면 OK 아닐까? "라고 할때마다 짜증내서 설득하는 것을 관뒀는데, 저도 뮤지컬 영화 자체를 크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무슨 말을 하는지는 동의할 수 는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갑자기 노래하다 춤추는데, 맘에 들면 좋아하겠지만 맘에 안들면 정신사납고 이야기도 부실해보이잖아요. 뮤지컬을 할거면 뮤지컬을 하고 극영화를 할거면 극영화를 하지 왜 뮤지컬 장르의 영화를 찍느냐? 이게 대답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2. 이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무대가 밖인지 안인지 물어보면서 시작합니다. 위 스틸컷도 좀 황당하지 않나요? 배우들이 대놓고 한자리에 모여서 인사하듯이 앞에 앉아있는데 카메라 뒤에 서있어야할 감독과 딸이 오른쪽 구석에서 자리하고 있습니다. sparks도 계세요. (https://www.facebook.com/sparksofficial) 페북 가보시면 바로 저 사진에서 누가 sparks인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아담 드라이버와 마리옹 꼬띠아르 배우가 내려올 때는 이름을 보여주면서, 노래가 끝나고 이들이 각자 갈 길을 갈 때는 "굿바이 헨리, 굿바이 안"하면서 떠나보냅니다.

 

저는 <아네트>가 예술가의 일생에 대해서 다룬 영화라고 생각해요. 예술가에게 예술은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자기 자신과 하나인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형식이 영화와 뮤지컬을 완전히 합쳐버리는 시도였다고 생각하구요. 분명히 현실이고 노래할 분위기가 아닌데도 노래를 통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아이 낳을 때부터 재판장면, Show Biz News 등등이 모두 노래에요. 예술가의 눈에는 모든 것이 노래하듯이 예술로 보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영화 전체가 뮤지컬이 되어버렸다고 이해했습니다.

 

 

3. 헨리는 코미디언이고 안은 오페라 가수입니다. 헨리는 관중들을 웃겨죽이고 관중들에게 거만하게 대합니다. 반면 안은 무대에서 끊임없이 죽는 연기를 하고 관중들에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합니다. 헨리는 스스로도 내가 웃기고 있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고 예술을 하고 있지만, 안은 이미 관중들이 기대하는, 정해진 것을 최대한 보여주는 방식을 취합니다. 헨리의 첫번째 공연과 두번째 공연은 헨리 입장에서는 말그대로 똑같이 꼴리는대로 뱉었고 반응은 반대로 갈렸습니다. 헨리 입장에선 똑같이 내가 하고 싶은 예술을 했는데, 관객의 반응은 두번째때 매우 불쾌해했고 헨리가 몰락하게 됩니다. 그때의 헨리가 심연을 바라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이 곧 본인의 삶인데 자신의 예술이 세상에게 거부당했으니까요. 

 

4. 심연에 대해서는 GQ인터뷰에서 이야기하신 내용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 https://url.kr/tph4jf GQ홈페이지 링크인데, 길어서 따로 줄였어요.)

GQ : 나 역시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다. 아네트에게 심연을 보지 말라고 한다. 심연은 뭘까? 영화 내내 등장하는 ‘심연’에 대해 말해달라.
LC :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원작으로 쓴 노래다. ‘sympathy for the abyss’라는 곡인데, 바다 위의 절벽에 매달린 상태로 바다를 쳐다보면 떨어져서 죽을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계속 쳐다본다. 멈출 수가 없는 거다. 그게 바로 심연에 대한 마음이다. 죽고자 하는 마음과 같은 것."

 

그래서 제가 이해한 심연을 바라보는 것은 그 괴로움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난 괴로워야 마땅한 그런 나쁜 사람이야"하고 괴로워하면서 살면, 스스로 괴로워하고 있으니 지금 죄값을 치루고 있다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은 덜 힘들어지거든요. 그래서 계속 그 괴로워하는 상태에 남아있는 것입니다. 헨리는 아내를 실수로 죽인 상황이지만, 동시에 그 실수를 한 이유는 본인이 그 심연에 심취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죽고 나서 헨리는 정신을 차리는 것이 아닌, 심연에서 벗어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을 택합니다. 헨리가 만들어낸 망상속에서 아내는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겠다고 저주합니다. 

 

 

5. 이후 아네트가 노래를 할줄알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한다는 이야기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떠올랐습니다. 예술가의 자녀는 평범하게 살 수 없고 모든 행동이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살 수 밖에 없는 그런 운명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헨리와 안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살아왔습니다. Show Biz news를 통해서요. 모든 행동들이 가십거리 뉴스로 소모되고 생중계되는데(쇼 비즈니스), 쇼 비즈 뉴스의 마지막은 헨리가 감옥에 들어가는 장면을 비춥니다. 거기서 대중들은 헨리에게 "죽어버릴 것"을 요구합니다. 대중들의 말을 듣는 것이 곧 죽는 것인데, (안이 해왔던 예술가의 삶인데) 헨리는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감옥 안으로 들어갑니다. 예전 헨리는 대중을 고려하지 않고 거만한 컨셉으로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예술을 하면서 살았는데, 이제는 대중들에 의해 그 의지가 강제로 꺾여버린거죠. 

 

 

6. 예술가의 삶에 있어 공연 안에서의 삶과 공연 밖에서의 삶은 서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하나의 삶이기 때문에 영화와 뮤지컬을 하나로 합쳤다면, 이 이야기가 예술을 하고 있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실과 무대를 하나로 합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왜 쳐다보냐"는 식으로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무대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닝에서는 대놓고 감독과 딸이 등장하는 공간에서 아담 드라이버와 마리옹 꼬띠아르를 소개한 다음 같은 공간에서 바로 그 둘을 헨리와 안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감독과 딸이 살아 숨쉬는 공간에 영화 주인공 헨리와 안이 동시에 있어요. 영화를 여는 처음부터 감독이 "이제 시작하자"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왜 영화와 뮤지컬을 하나로 합쳤는가 : 예술가의 삶에 있어 공연 안에서의 삶과 공연 밖에서의 삶은 서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하나의 삶이기  때문에

왜 현실과 무대를 하나로 합쳤는가 : 이 이야기가 예술을 하고 있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네트는 현실과 무대, 영화와 뮤지컬을 온전히 하나로 융화시킨 거장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쓰면 영화와 뮤지컬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쉬워보이지만, 그것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준비기간이 그만큼 엄청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익무시사가 2회차 관람이어서 OST숫자를 세봤는데 59곡이었습니다. (노가다로 세서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조음악?으로 16개 곡이 추가로 또 나오더라구요. 1회차 관람을 아트나인에서 한다음에 노래가 너무 좋아서 며칠간 내내들어서 노래를 거의 외운상태에서 들어갔는데, 영화 안에서의 노래 진행이 다소 달랐던 것을 보면 영화를 위해 열심히 맞춤제작을 한 느낌입니다.

 

 

 

7. 이 글을 쓰는 내내 거추장스럽게 굳이 이런걸 쓰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말과 글로 해석하지 않아도 직관적인 느낌으로 한번에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잖아요. 영화를 보면 딱 말로 정리되지는 않아도 뭔지는 알 것 같은 바로 그 느낌. 전 이런 것들이 좋은 영화의 증거라고 생각해요.  그 마지막에 아네트가 꼭두각시 인형이었다가 면회실에서 사람이 되어 마침내 자기 할 말을 하는 그 장면에서 그 뭔가가 느껴지잖아요. 오랜만에 그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엄청나게 다듬고 고친 결과물이라고 느껴져서요.

 

이제 위에서 적은 라라랜드 싫어하는 친구에게 뮤지컬 영화인 것을 숨기고 같이 봐야겠어요. 

 

 

 

 

(TMI 1 ost 앨범 링크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V9tBpNtZQsQ&list=PLSsYzGyY-W_h-2vq74LYLx9grkBhB3REW 그런데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영화 수록곡 버전으로도 또 나왔으면 좋겠어요. 존버합니다..)

 

9/10

영원 영원
28 Lv. 78278/100000P

혹시 제가 글을 잘못 썼다면 쪽지나 댓글로 알려주세요. 틀린 것을 인정하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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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그 뮤지컬 싫어한다는 친구분 반응 궁금하네요. 글 잘 봤습니다.^^

댓글
10:49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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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작성자
golgo
일단 정식 개봉후에 끌고가보려구요. ㅋㅋㅋ 벼르고 있습니다.
댓글
10:53
21.10.20.
profile image 2등
영화 보고싶게 하는 글이네요 😎 친구분 반응 후기 궁금해집니다 ㅋㅋ
댓글
10:53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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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작성자
ipanema
나름 이해한 바를 최대한 적어봤습니다. ㅋㅋㅋ 정식개봉한다음에 봐야할텐데 좀 좋은 관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댓글
10:55
21.10.20.
profile image 3등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까락스 땡스 투가 많았는데 그 중에 애드거 앨런 포랑 스티븐 손드하임이 눈에 띄더라구요. 애드거 앨런 포에게서 심연의 의미를 찾으셨군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ㅎㅎ
댓글
10:55
21.10.20.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뇽구리
위에 링크한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밝히신 내용이니까 어느정도 의지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댓글
10:55
21.10.20.
profile image
정성스런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오늘까지도 영화의 여운이 남아있네요 ㅎㅎㅎ
댓글
12:24
21.10.20.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songforu
ost를 들으며 계속 그 느낌을 느끼려고 해요. 😆
댓글
12:25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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