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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후기 - 양쪽에서 바라보다 (스포O)

반지의제왕
1857 10 9

코다2.jpg

-금방이라도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는 따스함-

처음에 코다의 뜻을 몰랐을 때에는 남녀 주인공의 듀엣 로맨스 음악영화겠다 싶었는데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가족애가 드러나는 영화로 느꼈습니다 초반부에선 햇빛이 내리치는 화창한 날씨에 가족과 함께 어선에서 일하며 노래를 부르는 루비를 보고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더군요

코다3.jpg

-가족간의 또 다른 시선-

루비의 엄마와 오빠는 평탄한게 합창을 진행하고있는 루비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반면에 아빠의 시점부터는 영화 전체의 소리가 꺼지면서 합창 내내 같이 관람하고 있는 가족, 그리고 관객들을 바라보며 사뭇 다른 감정을 느낍니다 이때 평상시처럼 소리가 켜진 상태에서 진행될 법도 한데 루비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충 그리고 이 영화의 제목이 코다 인지를 뚜렷하게 본질을 보여준 연출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후에는 루비와 아빠 단둘이 트럭 위에 앉아 루비의 목을 어루만지며 청각이 아닌 오롯이 손의 감각만으로 느낍니다 이 장면에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감정들을 많이 느꼈을 거 같았습니다 루비도 마찬가지고요

코다4.jpg

-스승과 제자간의 케미-

극 중에서 루비와 베르나르도(미스터 V)와의 케미도 단연 돋보입니다 미스터 V가 왜 연습 때 도망갔냐고 그러자 루비는 무서웠다고 그 이후 쉽게 말로는 꺼내지 못하고 어렵게 수화로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마음속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털어내고 싶은 심정이 보입니다 루비의 노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미스터 V는 버클리 음대 진학을 권유하죠 그리고 그 오디션 곡인 'Both side now' 곡을 연습할 때 스승과 제자의 시너지도 같이 발휘합니다 자신 있게 부르게 하려는 듯 음역대를 점점 높이는 미스터 V 높이고 내면에 숨겨진 진정한 실력을 드러내는 루비까지 저절로 흐뭇해지더군요 또 오디션 당일에는 미스터 V가 직접 반주도 해주고 루비가 긴장을 했는지 반주를 일부러 틀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코다5.jpg

-가족이라는 진한 울림-

오디션 때 루비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선뜻 노래를 이어가지를 못하는데 가족이 들어온 걸 보고 마음을 가다듬은 뒤 차분히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후 시선을 가족들을 향해 고정시키고 수화를 동시에 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이때 수화를 하면서 부르는 이유는 오디션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 같이 가사를 공유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을 전달하고픈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쪽에서 바라보다

노래를 꾸준히 계속하고 싶어 하는 루비 그리고 꼭 루비와 함께 어선에 합승해야 하는 가족 이 갈등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상황을 보자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양쪽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하고요 영화는 일단 너무 좋았어요 OST는 물론이고 전체적인 분위기 여운이 짙게 남는 후반부와 감미로운 엔딩곡 Beyond the shore까지 초반부의 첫 매듭과 엔딩의 끝매듭까지 좋았습니다 올해에는 힘들 때 계속 생각나는 영화 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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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루비의 가족-어업과 재능-노래를 병치해서 보여주면서... 
내내 가족이 얘한테 쫌 넘하네... 하고 루비 응원하게 만들다가, 
음소거씬 한방에 가족입장을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이후로 두 이야기가 합쳐지면서 내리 울게 만들던...ㅠㅠ

22:54
21.10.20.
Nashira
후반부에선 어느 입장을 봐도 이해가 되더군요 오디션 때에는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지게 되네요ㅠㅠ
23:01
21.10.20.
profile image
반지의제왕

전 아부지가 목덜미에 우퍼마냥 손얹고 노래감상할 때부터... 참기 힘들더군요. ㅜㅜ

00:33
21.10.21.
그냥뭐
가족 간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 내서 여운이 오래갈 거 같아요 :)
23:03
21.10.20.
profile image 3등
저도 코다 너무 좋았어요ㅎㅎ
특히 아버지와 트럭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랑 오디션 장면에선 오열했어요
뭔가 딱 저의 감정선을 건들여서 정말 많이 울었던 거 같아요~
또 보고 싶지만, 울까봐 못보겠어요ㅋ
23:06
21.10.20.
션샤인데이
트럭씬과 오디션씬은 앞선 상황들을 생각하면 더 뭉클하더라고요
감정선을 톡톡 잘 건드려서 복잡한 미묘한 감정들이 스치네요 ㅎㅎ
23:33
21.10.20.
제가 지난달에 코다홀릭되어 3주차까지 6차관람까지 했더랬죠. 물론 굿즈욕심도 있었지만, 모두 실관하고 하루라도 안보면 계속 생각 나더라구요.

루비가 가족과 함께 각자 성장하는 내용도 너무 좋았고, 오디션장면에서 전환되며 가장 아집이 쎌것 같던 엄마가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일하는 모습도 너무 좋았어요.

또 다회차 하다보니, 루비를 생각하는+스스로 ㅇㄹ어서고자 하는 오빠의 마음도 너무 공감갔고,

현실에 안주하는 부모님vs변화를 원하는 아이들 구도도 좋았습니다.

싱스트리트 걔도 너무 좋구요.


개봉당시 주던 눈물젖는 마스크 교체용 경품은 못받았지만 너무 찰떡이었어요.
23:13
21.10.20.
방방은개이름
나중에 오빠가 가족들에 의해서 루비가 하고 싶은 걸 못할까 봐 화를 내면서도 생각해 주는 마음이 애틋하더라고요
23:37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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