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푸른 호수] 어제 본 만족스런 두편
푸른 호수는 이번주 수요일 부터 상영관이 찾기 힘들 듯하고
타다는 서쿠로 잡은 것이라 역시 시간이 어제 밖에 안되서 두편 봤습니다
타다가 비록 한쪽의 입장에서만 서술해서 편향적이란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원래 다큐멘타라는 목적을 가지고 제작된 경우가 많아서 개의치 않았습니다. 타다 대표와 직원들이 급조되서 날치기처럼 벼락같이 통과된 타다금지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긴 했으나, 영화는 스타트업 기업의 탄생과 좌절 및 새로운 도전으로 성장기를 담아서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택시를 한달에 몇번 탈까 말까기 때문에 더 업그레이드 서비스인 타다 역시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택시업계서 대규모 항의집회 등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뉴스로 접했을 뿐, 딱히 제 생활과 겹치는 부분이 없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개발자의 고충이라던가, 신생기업이 현실에 부딪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로 체험의 범위를 넓히는 차원에서 좋았습니다. 타다금지법 이후 택시와 대리운전으로 방향을 전환했는데, 이제 재도약하는 과정이라 앞으로 잘되서 또 후속편 다큐가 있었으면 합니다. 추천합니다.
푸른 호수 - 회상 장면서 시대설정 오류같았는데, 미국영화인 만큼 미국인에게 한국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쓴 장치같습니다. 저스틴 전은 배우에서 시작했고 이번이 4번째 연출이던가 하던데, 영화 속 날것의 느낌이 좋습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이 영화에 출연하게 의외일 정도로 작은 독립영화인데, 영화가 꽤 흡인력 있는 드라마네요. 울컥하게 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입양아로 정체성을 끊임없이 질문받고, 가족과의 관계가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입니다. 입양제도의 허점과 부당함에 피해보며 미국서 평생을 살아왔지만 갑자기 쫒겨나게 되는 현실고발이 꽤나 통렬하더군요. 역시 추천합니다.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택시 타봤는데 택시앱 없인 잡기조차 힘든 걸 깨닫고 세상이 바뀌었구나 생각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