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7
  • 쓰기
  • 검색

<푸른 호수> 장단점 후기 + 주인공 이름의 의미 등

알폰소쿠아론 알폰소쿠아론
1441 11 7

 

1.jpg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전이 각본, 연출, 주연까지 맡은 <푸른 호수>를 방금 감상했습니다. 

 

우선 단점부터 조금 짚어보면, 한국 관객들에게 굉장히 익숙하며 올드하게 느껴지는 K-신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장면들이 꽤 있습니다. 후반부 가면 상황이나 연기나 음악까지 모두 감정을 강요한다는 느낌을 받을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연출의 강도를 절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어요. 


내용 전개 면에서도 다소 작위적인 구석이 있는데, 극중 악역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를 참 얄팍하고 편의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대표적이죠. 

 

 

2.jpg

하지만 이 영화에는 분명한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 같은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많은 미국인들에게도 아마 생소하지 않을까 싶은 미국의 사회 문제를 소재로 선택했다는 게 첫번째가 되겠고, 주제적-정서적으로 중심이 단단히 잡혀 있는 영화라는 게 두번째입니다. 

 

극중 '수련'이란 꽃에 비유한, 뿌리 없는 이방인의 설움과 고독이 영화 전반에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 정서 자체가 다소 두서없게 느껴질 수도 있을 주인공의 플롯을 한데 묶어 통일된 이야기로 완성시키며, 또한 후반부 신파를 위한 빌드업이 되기도 합니다. 

 

주연 저스틴 전과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날벼락 같은 상황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는 부부의 간절함과 절박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 탁월하게 연기했습니다. 특히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네요ㅋㅋ 

 

 

종종 투박하게 느껴지는 구석은 아쉬웠던 반면, 그 이상으로 큰 감정적인 울림을 얻어갈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내일까지만 상영하는 극장이 많을 것 같은데, 볼까말까 망설이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3.jpg

관람 후 찾아본 제 나름의 트리비아?를 짤막하게 덧붙여 보자면 

 

- 영화의 원제인 'Blue Bayou'는 60년대에 발표된 팝송이며, 극중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맛깔나게 불러제끼는 노래입니다.

 

- 개인적으로 영어를 웬만큼은 안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Bayou'란 단어는 살면서 처음 봤습니다. 찾아보니 영화의 배경인 뉴올리언스를 포함한 미국 남부의 특징적인 지형으로, 강의 지류가 고여서 늪지처럼 되어버린 연못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 주인공의 이름은 안토니오 르블랑(Antonio Leblanc)입니다. Antonio는 스페인어권이나 이탈리아에서 주로 쓰이는 남자 이름인데, Leblanc은 프랑스어로 'The white'라는 뜻입니다. 

외모는 동양인인데 프랑스계와 스페인/이탈리아계가 기묘하게 섞인 이름을 달고 있는 거고, 도입부에서 주인공도 이름에 대해서 약간 자조적으로 웃음 삼기도 했죠. 미국을 제외한 그 어떤 나라에도 감정적인 연고가 없어 방황하는 주인공의 처지를 모순적으로 내비치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1

  • zin
    zin

  • 맹린이
  • 스타니~^^v
    스타니~^^v
  • 베란다
    베란다
  • 솔로
    솔로
  • 송씨네
    송씨네
  • 다마가
    다마가

  • 랜쉬
  • 홀리저스
    홀리저스
  • 박엔스터
    박엔스터
  • golgo
    golgo

댓글 7

댓글 쓰기
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profile image 1등

블루 바이유.. 비칸데르가 부른 버전 음원 들어봤는데 허스키 보이스로 꽤 잘 부르더라고요. 고음 처리 필요한 어려운 곡 같은데 말입니다.^^

댓글
20:09
21.10.18.
profile image
golgo
초반에는 오 분위기 괜찮다 정도였는데, 갑자기 확 높이면서 치고나올 때 노래 잘 부른다 느꼈어요ㅋㅋ
댓글
20:12
21.10.18.
profile image 2등
입양된 이민자에 대한 비합리적인 현실을 잘 고발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크레딧에 보니 2000년대 이후 입양자라도 가차없이 추방당할 위험에 놓였던데.. 몰랐던 걸 알게 해 줬어요
댓글
20:16
21.10.18.
profile image
박엔스터
저도 저런 문제가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 영화 내용이 좀 극적이라고만 생각하다가 크레딧 보며 놀랐습니다.
댓글
20:17
21.10.18.
3등
이영화보고
검색했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추방당한
'아담 크랩서' 라는 분의
약간 실화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한국으로 추방된분이 6명이고

몇년전에는 한분은 자살 하셨다고 하네요 ㅠㅠ
이영화보고 입양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댓글
20:32
21.10.18.
profile image
영화가 훌륭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댓글
20:32
21.10.1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그 어머니에 그 딸 5 sirscott sirscott 24분 전20:30 714
HOT OTT 계정 공유 근황 9 PS4™ 34분 전20:20 1519
HOT 디즈니 플러스 소소한 불만사항 8 kwanini kwanini 44분 전20:10 1031
HOT 요즘 필름마크가 좀 늦게 소진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22 거미남자집에못가 52분 전20:02 2196
HOT 여타짜 절대 관람하지 마세요! 무료라도요! 시간 낭비 맞아요! 14 시인 54분 전20:00 2506
HOT 혹시 모르니 쿠브앱을 설치해두세요 34 셋져 셋져 57분 전19:57 2464
HOT 호주 아카데미 시상결과 - 저스틴 커젤 '니트람' 작품상등 8관왕 3 goforto23 1시간 전19:34 575
HOT 생일이지만 언제나처럼 45 목마른철새 목마른철새 1시간 전19:31 1323
HOT 귀멸의칼날 극장판 3편 포스터 모두 모았습니다 13 영화인김형서 영화인김형서 1시간 전19:16 829
HOT [돈 룩 업] 시종일관 쿡쿡 거리다 나왔네요. (약스포) 7 쿨스 쿨스 1시간 전19:05 834
HOT 봤던 관객도 스포 자체가 아예 불가능했던 영화 26 Leedong 1시간 전19:03 3638
HOT 알고보니 실제 의사가 했던 말을 가져온 슬의생 대사.jpg 4 랑싀 2시간 전18:48 1717
HOT CGV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4DX·ScreenX 포스터 증정 이벤트 51 빙티 빙티 2시간 전18:32 6466
HOT "웃어, 친한 척 해. 친구인 척 해" 12 수위아저씨 수위아저씨 2시간 전18:32 3531
HOT '여타짜' -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본 관객들에게 빅엿을 (스포) 17 무비런 무비런 2시간 전18:27 2306
HOT 뉴욕 타임즈 선정 2021 최고 영화 Top 10 8 goforto23 2시간 전18:14 1752
HOT 메가박스 2022 다이어리 74 라온제나 라온제나 2시간 전17:58 4572
HOT 롯데시네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UPER WEEK (주차별 굿... 26 빙티 빙티 2시간 전17:58 5020
HOT 한국 성우협회 총장 성우 최재호 님이 올리신 글.jpg 21 모코코 모코코 3시간 전17:53 3245
HOT 스파이더맨 캐릭터성의 변화?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 스포) 17 강톨 강톨 3시간 전17:37 1243
HOT 매트릭스 등급 10 히구치이치요 3시간 전17:22 2379
HOT 젠다이아가 정호연과 더 친해지고 싶다네요. ^^ 5 DELIGHT DELIGHT 3시간 전17:15 3995
HOT 올해 좋았던 한국영화 10편 19 헨집 헨집 3시간 전17:09 1440
HOT MCU의 스파이더맨이 이전의 스파이더맨과 다른점 13 leodip19 leodip19 3시간 전17:01 1797
HOT 한국 & 미국 박스오피스 (12/3~5) 유체이탈자 / Encanto 4 피프 피프 4시간 전16:41 630
HOT 제발 영화관에서 스포하는 사람 없길 바랍니다.. 42 린M메리 린M메리 4시간 전16:29 3079
HOT 니지모리 스튜디오에 왔습니다. 잠시 일본여행 중입니다.(사진 많음, 야... 70 용산요정호냐냐 용산요정호냐냐 4시간 전16:28 2874
82592
image
hera7067 hera7067 6분 전20:48 28
82591
normal
emmaa 8분 전20:46 155
82590
image
hera7067 hera7067 12분 전20:42 161
82589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17분 전20:37 636
82588
image
NeoSun NeoSun 43분 전20:11 613
82587
image
NeoSun NeoSun 52분 전20:02 632
82586
image
Roopretelcham Roopretelcham 1시간 전19:53 196
82585
image
goforto23 1시간 전19:34 575
82584
image
Manu Manu 1시간 전19:11 558
82583
image
Movie04 Movie04 2시간 전18:27 640
82582
image
홀리저스 홀리저스 2시간 전18:19 194
82581
image
goforto23 2시간 전18:14 1752
8258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7:28 483
82579
image
Movie04 Movie04 3시간 전17:27 1091
8257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7:24 220
82577
normal
흔들리는꽃 흔들리는꽃 3시간 전17:11 325
82576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5:08 455
82575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5:00 3825
82574
image
매언니 5시간 전14:56 278
82573
image
그레이슨 그레이슨 6시간 전14:20 2364
82572
image
Roopretelcham Roopretelcham 7시간 전13:25 237
82571
image
goforto23 7시간 전13:21 654
82570
image
Roopretelcham Roopretelcham 7시간 전13:18 641
82569
image
goforto23 8시간 전12:21 2057
82568
image
goforto23 8시간 전12:10 989
82567
image
goforto23 9시간 전11:30 400
82566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0:50 262
82565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0:23 1266
82564
image
goforto23 10시간 전10:19 1527
82563
image
Roopretelcham Roopretelcham 10시간 전10:15 352
82562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0:11 2907
82561
image
goforto23 10시간 전10:08 2414
82560
image
Roopretelcham Roopretelcham 10시간 전09:59 1965
82559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09:54 594
82558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09:50 1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