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 마망> 셀린 시아마와 우리의 염원이 담긴 작품
(스포가 있습니다!!)
연대에 관한 영화가 요즘에 굉장히 많이 나오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대를 표현하는 틀은 영화마다 비슷하다고 느꼈고, 저는 개인적으로 치유와 연대를 신선하게 담은 영화를 원하고 있었어요.
이때 셀린 시아마 감독이 제가 원했던 영화를 가져옵니다.
<쁘띠 마망>은 아이와 엄마의 평등을 통해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내용으로, 연대와 치유에 대해 신선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엄마와 딸이 서로 똑같은 아이로 만나 평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런 연출의 큰 틀입니다.
#동화적인 연출
그리고 잠시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Art of frozen 중-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의 감독 중 하나인 크리스 벅은 이와 같은 말을 남깁니다.
모든 세대에 보편적으로 통하는 이야기가 동화인만큼, 셀린 시아마는 동화적 연출로 누구에게나 감성이 서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넬리와 마리옹이 함께하는 장소인 숲에서 바람이 부는 것과 시간이동처럼 불을 끄는 등의 연출로 동화같은 신비로움을 자아내기도 하네요.
그렇게 셀린 시아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를 치유해주는 넬리와 마리옹의 이야기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어 엄마 '마리옹'은 큰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딸 '넬리'는 그것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속으로는 엄마가 항상 우울해 하는 것이 자신 때문이 아닐까 아파합니다.
(아동의 학령전기-학령기 때에는 나쁜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인지적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나이 모습의 '마리옹'도 몸이 불편하면서 금방이라도 떠날 수 있는 엄마에 대한 걱정이 깊었습니다. 게다가 큰 수술에 대한 걱정으로 아파하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엄마와 아이의 위치에서만으론 아이가 왜 아픈지, 엄마가 왜 아픈지 서로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마법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서로가 평등한 동갑 아이가 되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생깁니다.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털어내며 함께 위로해주고, 위로 받습니다.
수술에 대한 걱정도, 엄마가 금방 돌아가실 수 있단 걱정도, 자신이 엄마를 슬프게 하는게 아닐까 했던 슬픔도 평등한 서로를 통해 치유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크레이프를 만들고 오두막을 만드는 모습을 통해 감성적으로 연대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우리에게도 치유를 전하다
우리는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마음 아픈 일을 겪었습니다. 이는 셀린 시아마 감독이 있는 곳도 마찬가지였다고 해요.
이런 때 서로 치유받는 넬리와 마리옹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치유을 전하고 싶었을 거라 봅니다.
또한 평등을 크게 강조하는 영화입니다. 서로를 평등하게 보는 것을 통해 모두의 치유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얼마나 서로의 급을 나누어 보았을까요? 각박한 세상에서 평등은 비로소 우리에게 치유를 줄것이라 믿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피라미드를 통해 영속적인 염원을 담다.
이 영화의 주제를 담은 음악이 흘러나오며 넬리와 마리옹은 함께 보트를 운전하며 피라미드로 향합니다.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파라오들이 영원을 염원하며 지은 건축물입니다.
서로를 평등하게 그리고 서로의 치유가 피라미드를 통해 영원하기를. 우리 모두가 그러길 원하는 셀린 시아마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또한 딸과 엄마라는 관계는 다시금 할머니가 되고 엄마가 되고 딸이 되는 그런 영속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 영원하기를 강조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팬데믹 시대가 아니라도 평등과 연대, 치유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미래를 따뜻하게 만들어 줄것이라 믿습니다. 작품에서 드러난 셀린 시아마의 염원처럼 저도 세상에게 기도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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