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2> 후기 - 아쉬움 한가득
전작인 1편을 가벼운 오락무비로 재미있게 봤던지라, 이번에도 평작이상은 되겠거니 생각을 했었는데, 아쉬움 한가득이네요. 특히 <반지의 제왕>의 골룸, <혹성 탈출>의 시저 등 크리처를 직접 연기한 앤디 서키스 배우가 감독으로 만든 영화라 크리처물을 제대로 만들겠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아쉽네요.
우선, 연출적으로 크리처를 훑어가는 방식과 속도감으로 세련미를 의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속도감으로 인해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전작에서는 개연성이 많이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이야기를 쌓아올리는 방식과 정체를 숨겨야 하는 에디 브록의 서사가 곁들여져 서사적으로 기댈만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개연성이나 서사랄 것이 너무 없다보니 의미 없는 나열 같이 느껴졌네요.
빌런이 카니지화 되는 과정이나 함께하는 과정이 납득이 어렵고, 영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베놈 CG 액션씬에서는 볼 거리가 너무 없는 밋밋한 느낌이었습니다. 제한된 공간을 활용하다보니, 베놈 자체가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조력에 기대는 부분도 힘이 빠졌습니다.
1편만한 2편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베놈2>였습니다. 애초에 에디 브록 역의 톰 하디와 베놈의 티키타카에 포커싱해서 제대로된 B급 정서를 담았으면 좋지 않았겠나 싶었습니다.
쿠키가 대박이네요!! 다음 연결이 어떻게 될지 너무 기대됩니다.
결론 : 쿠키에 딸려 온 본편 같은 아쉬움 가득 <베놈2>였습니다.
P.S. 막판에 용아맥 취소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듄>과 <이터널스>는 용아맥으로 달려야 겠어요!!
대학살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었는데 볼륨이 너무 작게 느껴졌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