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여름!] 이런 휴가라면 기꺼이 함께 하겠습니다!
김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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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뭔가 바보스러운 쾌활함이 흘러넘쳐서 제가 휴가에 동행한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전문가들 말대로 분위기 면에서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향을 받은 게 많이 보였고 여름 휴가라는 소재 때문인지 <여름 이야기>(1996)가 바로 떠올랐어요. 조금 더 일찍 한여름에 개봉했더라면 분위기가 더 살았을 것 같긴 합니다.ㅎㅎ
별다른 기교나 특정한 사건은 없는 듯해 보이지만 관객을 또 다른 참여자로 스르륵 끌어들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까요. 그런 면 때문에 최근 기욤 브라크를 떠오르는 감독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힘을 주지 않고도 영화에 몰입시키는 게 어려운 일인데 그걸 해냈네요.
특히 '어쩌다 휴가' 동지가 돼버린 세 인물 모두 캐릭터가 뚜렷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밌었어요.
감독이 직접 찾아냈다는 드롬 강 지역도 영화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 것 같아요. 화려하진 않지만 조촐한 강과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캠핑장까지 인물들의 웃픈 욕망을 드러내는 데 이토록 효과적인 장소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코미디와 로맨스 그리고 트래벌무비의 매력이 한데 합쳐진 간만에 우아하게 유쾌한 영화였네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편한 관람기회 제공해준 익무 감사합니다!
추천인 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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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저도 며칠내에 보러가려고 하는데 기대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23:51
21.10.14.
디하이
여름은 지나갔지만 재밌는 여름휴가 한번 더 가는 것같으실 겁니다. 재밌게 보고 오세요!ㅎㅎ
23:56
21.10.14.
김갱
올해는 여름휴가도 못 가서 더 기대되네요 ㅋ ㅋ 감사합니다 🙏😉
23:57
21.10.14.
2등
개봉 시기가 아쉬워요ㅜㅜ 묻히기엔 너무 좋은 영화입니다!
00:17
21.10.15.
하디
서울아트시네마서 감독 다른 작품들 했을때 보러 갈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ㅠ
01:47
21.10.15.
3등
리뷰 감사합니다... 일요일에 볼것 같아서요...
00:31
21.10.15.
하루새
보시기 전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 재밌게 보세요~
01:48
21.10.15.
저도 영화가 맘에 들어서 구글맵으로 어딘지 찾아봤는데, 함 소개 드려봅니다. ㅎㅎㅎ
https://extmovie.com/movietalk/69222713
https://extmovie.com/movietalk/69222713
01:26
21.10.15.
Nashira
오 직접 찾아보시기까지 하셨군요! 사진으로 보니 훨씬 더 여름 휴가지 느낌이 물씬 나네요.
근데 거기까지 거리가 600km나 됐군요. 서울서 부산까지 약 400km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펠릭스 마음이 정말 대단했네요. 야옹이도 첨에 쟤들 싫어했음에도 거기까지 간걸 보면 아주 여친이 급했나봅니다.ㅋㅋㅋ
근데 거기까지 거리가 600km나 됐군요. 서울서 부산까지 약 400km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펠릭스 마음이 정말 대단했네요. 야옹이도 첨에 쟤들 싫어했음에도 거기까지 간걸 보면 아주 여친이 급했나봅니다.ㅋㅋㅋ
01:54
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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