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시사] 라스트 듀얼 - 두 남자의 처절한 전투가 이 영화의 전부가 아니다
그렇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중세시대 남자들의 전투만을 생각하며 상영관에 들어왔습니다-
두 남자의 전투와 전쟁씬은 간만에 글레디에이터 전투가 떠오르는 사운드와 연출이 좋았지만 단순히 중세액션영화가 아님을 알 수 있는, 리들리스콧감독의 작품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개의 각본과 3명 각자의 관점으로 연출한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3명의 입장에서 보는 이야기는
(카톨릭이 국교였던 시대인지라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4복음서도 같은 사건에 대해 각자의 생각과 시선이 달라서 기록이 추가되거나 생략된 부분이 있는 성경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로 넘어가며 중복되는 내용이 있지만 앞에서 생략된 이야기들이 나오고 대사가 살짝씩 달라서 오히려 더 흥미가 생기고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2시간 넘는 시간이 금방갔네요!
(같은 장면을 2-3번 다르게 연기한 배우들도 재미있지 않았을까요)
중세시대를 보여주는 의상과 배경, 주변 인물 등 시대를 잘 고증해서 그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가 최고였습니다!
최근 스틸워터에서 덩치커진 맷데이먼에 상처가 추가되고 제다이가 생각나는 갑옷이 잘 어울리는 아담드라이버, 캐릭터를 잘 소화한 금발의 벤 에플렉 좋았구요-
무엇보다 조디 코머 최고네요! 프리가이의 그녀 맞나요 ㅎㅎ
후반부 그녀의 눈빛 속에 담긴 마음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네요-
과거의 사건을 가지고 오늘날을 바라보게 만드는 스콧 감독의 연출은 진짜 멋있다고 말할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관계만 알고 봐서 마지막 전투의 결과를 몰랐기에 누가 이길지 엄청 긴장하고 쫄면서 봤습니다!
역사내용을 모르시는 분이라면 결과를 모르고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거장 다운 박력 만점의 연출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