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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감상평 위주 관람영화 순위 + 자랑글

하디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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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애프터 블루 (더티 파라다이스) (3/5)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의 [와일드 보이즈]를 처음 만났을 때 그 느낌 감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뛰어넘었다는 말로도 다 설명할 수 없는 압도적 감흥이였습니다. 두 편의 중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애프터 블루]는 인상적인 오프닝이 지나가고 제목처럼 더티하게 느껴지는 불쾌한 관람만이 남았습니다. [프랑스]를 봤어야 했는데 가장 후회되는 선택입니다.

 

9. 브리짓 바르도 포에버 (3/5)

처음 본 레흐 마예브스키 감독의 영화입니다. 초반 초현실적인 회화적 영상미에 감탄했고, 장 뤽 고다르 감독의 [경멸]이 음악과 함께 스크린에 펼쳐질때 까지는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판타지가 시작된 이후 발칙함을 넘어 피곤하게 느껴지는 상상력과 과할정도로 짙게 깔린 정치적, 역사적인 내용들을 2시간 동안 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8. 일 부코 (3.5/5)

영화는 탐험이라는 감독의 철학처럼 이미지를 탐구하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스타리움에서 펼쳐지는 자연과 어둠은 매우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너무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촬영과 느리게 흘러가는 영화는 조금 진부하게 느껴졌습니다.

 

7. 아헤드의 무릎 (3.5/5)

올해 부산에서의 첫 영화. 전작 [시너님스]를 너무 좋게 봤기에 가장 기대했고 [아헤드의 무릎] 역시 폭발적인 연출이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사를 통해 쉴 새 없이 나오는 정치적 비판은 영화의 매력을 반감시켰습니다. 소화하기 쉽지 않은 영화지만 몇몇 장면들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똑같이 비판적이지만 강약 조절이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시너님스]에 비해 아쉬웠습니다.

 

6. 일층 이층 삼층 (4.5/5)

칸에서 최악의 반응을 얻은 영화이지만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를 보고 실망한적은 없기에 고민없이 선택한 영화입니다. 왜 반응이 좋지 않았을까요. 이야기의 구성으로 풀어가는 사람 사이의 관계, 거장의 손길로 만들어낸 묘한 감정 묘사가 너무 좋았습니다. 관조적이면서 또 감동적이고 아름답기도 한 이 영화의 엔딩은 현재까지 올해의 엔딩입니다. 

 

5. 6번 칸 (4.5/5)

칸에서 반응이 좋아서 선택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한채 포스터만 봐서 무거운 영화라고 예상했는데 전혀아니네요. 영화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좁은 열차 안을 떠돌며 일어나는 싱숭생숭한 소동들과 후반부 광할하고 차가운 롱숏들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문과 창을 넘어서지 않는 감독의 카메라를 다루는 태도 또한 인상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할 영화처럼 보여서 수입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4.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 (5/5)

미겔 고미쉬 감독이 초심으로 돌아왔네요.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는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무시한채 가장 단순한 촬영, 역순이라는 가장 단순한 편집으로 미니멀함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영화 속 썩은채 처음 등장하는 과일은 엔딩에 가까워 질수록 본 모습을 되찾아갑니다. 카메라의 힘이 느껴지는 CG가 필요없는 마법입니다. 애정하게 될 영화입니다. 

 

3. 배드 럭 뱅잉 (5/5)

겨우 취소표 잡아서 본 영화인데 최고네요. 매우 적나라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감독의 안내처럼 1부는 인물보다는 부쿠레슈티의 도시를 유려하게 보여줍니다. 2부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단어의 해채를 보여줍니다. 감독의 재치가 느껴지고 비판의 목소리도 깊게 박혀있습니다. 3부는 1부에서 들어난 비디오 유출에 관한 토론의 장으로 2부에서의 단어의 해채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며 영화의 절정을 만들어냅니다. 뒤에 이어지는 엔딩들을 최고의 코미디이자 비판입니다. 영화 미쳐요. 100% 개봉하지 못할 영화이니 기회가 되실때 꼭 보세요!

 

2. 메모리아 (5/5)

태국을 떠나 콜롬비아에서 만든 영화이지만 여전히 태국에 대한 감독의 시선이 작품의 주를 이루고 있다고 봤습니다. 색을 통한 상징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사운드 디자인이 탁월합니다. 이 영화에 대해 불호거나 영화를 보다가 정신을 잃었어도 사운드에 있어서는 누구나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가장 정적인 카메라와 배우들의 모션이지만 엔딩 크레딧까지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난해하다고 느껴질 엔딩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한 영화라서 많은 상영이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1. 아네트 (5/5)

시간이 지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직 여운이 남아있는 지금 [아네트]는 극장에서 느낀 최고의 감흥이었습니다. 감독이직접 숨도 쉬지 말라는 말로 영화를 시작할때 [홀리 모터스]를 만든 감독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인가..?라는 생각으로시작했는데 역시 레오스 까락스! 최고의 연출로 웅장한 오페라를 만드셨네요. 꽤나 대중적으로 흘러가면서 감독의 개인적인 이야기,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아네트는 제 2021 BIFF의 최고작이고, 2021 올해의 최고작이며,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한편입니다. 개봉하면 꼭 보세요!! 

 

아쉬운 작품도 적지 않지만 올해 부국제 라인업은 그 어느때보다 좋았습니다!  

 

+(길에서 만난 레오스 까락스 감독님 싸인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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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안혐오스런마츠코
오프닝부터 너무 좋아서 눈물났어요ㅜ
댓글
23:41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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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닭한마리
너무 행복했어요ㅜㅜㅜㅜ
댓글
23:57
5일 전
profile image 3등
<아네트> 꼭 봐야겠네요!!(저희 동네에서 개봉한다면...)
댓글
23:55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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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가미

심의도 좋게 나왔으니 상영관도 많기를 빕니다!!!

댓글
23:58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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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팬텀스레드
전 마스터클래스 상영 전 근처에서 받았는데 가까이 계셨군요!
댓글
00:12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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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팬텀스레드

감독님이 거리에 자주 출몰(?)하셔서 싸인 받으신 분들이 적지 않을 거예요ㅎㅎ

댓글
00:15
5일 전
하디
아아 전 마지막날 주차장에서 큰 그림에 받았는데 제 뒷분이 저 미니포스터에 받으셔서 오해한거 같습니당😅
댓글
하디글쓴이 추천
00:18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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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팬텀스레드
마땅하게 받을 곳이 없어서 급하게 상영 후 증정한 저 엽서에 받았어요! 미리 준비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팬텀스레드님 부럽습니다ㅎㅎ
댓글
00:21
5일 전
하디
가장 존경하는 분이 부산 오신다고 들어서 몇주전부터 공들여서 준비했네요😭 잊지못할 부산영화제였습니다. 하디님도 축하드려용
댓글
00:26
5일 전

저도 무심코 본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가 인상깊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영화 만들기를 저런 예술적인 아이디어로 승화하는 게 놀라웠어요 ㅎㅎ

저는 올해의 영화에 <드라이브 마이 카><메모리아><배드 럭 뱅잉>은 꼭 들어갈 것 같아요(<아네트>는 아직 못 봐서ㅎㅎ)

댓글
00:37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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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율은사랑
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님 두 신작을 아직 못봤네요! 기대됩니다!
댓글
00:49
5일 전
배드럭 100% 개봉하지 못할 영화 동의합니다 ㅜㅜ 좋은 영화지만..
댓글
10:07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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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XFJin08
수위가 약해도 개봉은 안했겠죠..ㅜ
댓글
12:13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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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작성자
XFJin08
대중성이 전혀 없고 흥행을 기대할 영화도 아니라 굳이 모험을 시도할 수입사는 없었을 거 같네요ㅜ
댓글
20:04
4일 전
하디
음.. 확실히 그렇긴하네요 ㅜㅜ 다음에 영화제나 기획전에서 봐야겠어요
댓글
07:53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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