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간단후기 입니다 (강스포)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를 보고 간단후기 남깁니다.
예전에 극장에서 이시이 유야 감독의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를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청춘 멜로나 힐링 영화가 넘쳐나는 일본 영화계에,
일본 젊은이 들의 희망 없는 미래와 절망, 자조를 인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었습니다.
다음 작품인 마치다군의 세계는 낭만적이다 못해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번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젊은 세대를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기대를 가지고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이하게 보고 왔습니다.
희망없이 떠도는 일본인 형제와 역시 희망없는 세 남매는 모두 불완전한 가족의 형태로,
이전 배창호의 영화같은 분위기의 로드무비의 형식을 가지고 있고,
길 위에서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서로 연대와 유대를 하게 되고,
목적지인 강릉의 바다를 보고 서로의 길을 향해 떠나거나,
유사 가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끝을 맺습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일본 제목은 아시아의 천사 입니다.
일본인 형제는 어릴 때 동양인 천사에게 목이 물리는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최희서는 절망 가운데 천사를 보고 그 깃털을 줍게 되고,
마지막 강릉의 바닷가에서는 천사를 실제로 만나게 됩니다.
다만 어째서 천사가 극동아시아인인지, 어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지,
왜 사람들을 무는지 그 의미가 애매모호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다기리 죠와 이케마츠 소스케의 연기는 한국말을 못하는 일본인을 무난하게 연기하고 있는데,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에서 강렬한 인상과 연기를 보여주었던 이케마츠 소스케의 존재감이 상당히 미미하여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희서, 김민재, 김예은은 여전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일본 배우들과의 정서적 케미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 다양한 영화를 즐기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
저도 캐릭터 매력이랄까 개성이랄까 많이 약해서 아쉬웠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