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익무 시사회 리뷰 - 스포 없으니 관람 전인 분들 참고 바랍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시이 유야 감독의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을 어제 익무 시사회 당첨으로 미리 보고 왔습니다.
이시이 유야 감독은 유난히 빛, 색감에 중요성을 두는 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난해하다 생각하는 걸 주제로 잡기 때문에 기대가 높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난해함의 기준이 이시이 유야 감독과 딱 맞아 떨어져서... (호불호 많이 갈립니다 이번 영화는 특히 ㅎㅎ)
그리고 배우 라인업 자체가 감독이 뭔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게 분명해 보였거든요.
오다기리 죠와 이케마츠 소스케를 데려왔고... 한국 배우는 최희서, 김민재, 김예은. 다들 공통되는 특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확신이 들더라고요. 왜 이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든 건지.
일단 생활연기의 달인인 오다기리 죠, 김민재 배우가 이 영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 덕분에 영화의 주제에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도 재미는 있게 보실 거예요.
영화 속 캐릭터들 사이 관계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하고, 영화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이케마츠 소스케는 이번 영화를 통해 더 확신하게 된 거지만, 배우로서 정말 좋은 마스크를 가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스다 마사키, 사카구치 켄타로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본 젊은 스타 배우들 중 이케마츠 소스케의 연기 스펙트럼이 가장 넓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입을 열지 않고도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요.
이건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를 보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인 감독에 의해 한국이 어떻게 담기는지 많이 궁금했는데, 사실 시작부터 조금 웃음이 나옵니다.
딱 일본인의 시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최희서 배우의 첫 등장도 그렇고... 일본 영화에서 자주 본 장면들이 오버랩 됩니다.
거기서 조금 멈칫 했지만 이시이 유야 감독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를 놓을 수가 없어 제 느낌은 밀어두고 봤습니다.
괜찮았어요. 한국 가족의 특성을 잘 그려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비슷한 부분을 영화 사이사이 집어넣어 재미도 쏠쏠합니다.
다만 틈틈이 정말 뜬금없다 싶은 부분이 나오는데, 감독의 특성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솔직히 이케마츠 소스케와 최희서 배우였기 때문에 이 연기를 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가 끝나자마자 생각한 부분이고, 지금도 가장 강하게 드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른 감독이 이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면 죽도 밥도 안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이시이 유야니까 이걸 이렇게 풀어가고, 끝맺지 않았을까요?
여튼 저는 개인적으로 감명받아 굉장히 높은 별점을 줬습니다.
시사회 관람하신 분들은 본인 생각도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람 전인 분들께는 한 번쯤 관람해보는 기회가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
추천인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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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호불호가 심하게 나뉠 것 같더라구요...
개인적으론 난해했던...😂ㅋㅋㅋ
그래도 마치다군의 세계 보다는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