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질병 조현병(영화 F20 익무 이벤트 예매권 관람 리뷰)
영화 <F20>의 제목을 봤을 때 어떤 분들은 전투기가, 어떤 분들은 빌딩이 생각나셨겠지만, 저는 학부생 시절 배웠던 조현병이 생각났습니다.
임상심리를 배울 당시 상당히 인상깊었던 질병이기에 질병분류코드인 F20까지도 기억에 남았거든요.
역시나 예고편을 보니 제 영상이 맞았고, 그래서 더 영화에 관심과 흥미가 생겼습니다.
영화는 어디 내놓아도 남부럽지 않은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조현병'진단을 받은 것으로 주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직까지는 정신질환에 대해 심각한 편견과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조현병이 발병한 아들로 인해 주인공 '애란'은 주변 인물들로 부터 아들의 조현병을 철저히 숨기게 됩니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만나 언니 동생하며 지내던, 같은 조현병 아들을 둔 '경화'가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고 설상가상 경화 아들이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은 아파트 단지에 소문이 나고 아파트에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며 애란과 경화, 그리고 아파트 단지 주민들간의 갈등은 최고조가 됩니다.
이런 상황을 직접 지켜보며 주인공 '애란'은 내면적인 갈등과 고민을 하게 되고 이게 점점 환각과 환청까지 야기하게 됩니다.(어쩌면 이는 결말의 복선이라고 할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독특한 소재인 조현병을 다루었고, 더 나아가서 영화의 핵심이 조현병 환자가 아닌 그 가족에 초점이 맞춰진 점이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대게 이런 소재의 영화들은 정신병에 걸린 주인공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고 그들의 행위에 중점을 두는 편인데 <F20>의 경우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가족과 그 내면 심리를 묘사해서 더 좋았습니다.
결말은... 역시 제가 예상했던 것과 90%일치했습니다.
(아마 조현병에 대해 공부해보신 분들이 있다면 비슷한 방향으로 예측하셨을 거 같네요^^)
이 영화는 KBS 드라마 스페셜로 제작된 것을 TV보다 스크린에서 먼저 공개한 경우라더군요.
조만간 KBS에서 방영한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좋은 영화를 극장에서 먼저 볼 수 있게 기회주신 익스트림 관계자분들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현병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이번 리뷰를 마무리해봅니다.
결말의 방향을 본의아니게 미리 예측할 수도 있기에 원하지 않는 분은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조현병
흔히 말하는 정신병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1%정도.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에게 더 빈번하게 발발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
유전적인 요인으로는 모계의 영향을 더 받음.
약물과 교육 및 주변인물들의 관심과 교정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에 초기 발견과 지속적인 추적관리가 매우 요망되는 질병.
배우신 분으로서 더 흥미로웠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