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워터] 그리고 [아버지의 길] 간단 후기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두 영화 후기를 함께 써보고자 합니다.
한주 차이로 개봉했지만, 왠지 비슷한 소감을 갖게 한 두 영화를 말이죠....
[스틸워터]는 프랑스로 유학갔다가 룸메이트 살인혐의로 교도소에 갇힌
딸의 무죄를 입증하고 빼내기 위한 아버지의 악전고투를 다룬 이야기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아만다 녹스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을 한 영화입니다.
아만다 녹스 사건은 배경이 프랑스가 아니라 이탈리아죠?
[스틸워터]를 챙겨보기로 한 것은 맷 데이먼도 맷 데이먼이지만 토마스 맥카시 감독 때문이었죠.
[스포트라이트]를 본 이라면 당연히 가질법한 기대감이랄까요? ㅎㅎ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를 볼 때도 모르고 지나갔는데 [2012]에서 존 쿠삭의 전부인의 새 애인....
무너져가는 라스베가스를 극적으로 탈출할 때 탄 경비행기를 운전하던 배우가 바로 토마스 맥카시였다니....ㅎㅎ
그런데.... [스틸워터]는 기대와 예상과는 다른 의외의 지점에서 생각거리를 던져주는군요.
마치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 같은 주제를 다룰거라 예상했고
실제로 상당 부분 아예 프랑스에 눌러앉아 딸의 석방에 올인하는 아버지에 할애하고 있지만
정작 열린 결말처럼 내던져주는 고민거리는 진실 앞에 아버지의 처신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뭐.... 어쩜 그 모티브가 아만다 녹스 히스토리이기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버지의 길]은 비참한 빈곤의 수렁에 처한 세르비아의 한 노동자 가장이
처한 가난의 고통도 견디기 어려운데 비리와 부조리 앞에 아이들까지 빼앗기고
그 자식들을 되찾기 위한 머나 먼 도보 여정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단순 시놉만 보고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나 [미안해요, 리키] 같은
켄 로지 감독류의 영화가 아닐까 싶었더랬죠.
하지만, 그 이상의 또 다른 소재(?)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네요.
비리와 부조리.... 그리고 남의 불행보다 나의 당장의 결핍이 더 중요한 인간 본성......
영화를 보고와서 예고편을 다시 돌려보는데 그 느낌이 완전히 확 바뀌어 다가오네요....
그런데, 제가 두 영화를 굳이 함께 묶은 이유가 있어요.
두 영화가 다른듯 비슷한 아버지를 다루고 있지 않나 싶어서요.
당장의 생존을 위해 가족을 등한시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족을 위해서였는데 그로 인해 가족과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각성, 가장의 정체성 찾기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깨어진 가족을 회복하기 위해 몸소 직접 저항하였던 아버지.....
가족을 위한 그 무엇도 가족 그 자체보다 더 소중할 수 없음을
두영화 모두 노골적으로 강요하진 않지만
과정 하나하나를 통해 서서히 스며들게 하는데 그 여운이 상당히 오래... 그리고 강하게 가네요.
내 자식, 내 가족을 지키고자 모든 것을 걸었던 두 아버지의 이야기 [스틸워터]와 [아버지의 길],
두 영화 모두 추천하고 싶네요~~
추천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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