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나비
샤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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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이라는게 말하지않아도 알아볼수 있는 그런 관계가 아닐까요? 어제 만나고 온 벨기에 영화인 코끼리와 나비는 몇년만에 조우하게 된 어린 딸과 아빠의 아주 특별한 2박 3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요.
제목의 경우 영화속 딸이 아빠에게 들려달라는 동화의 제목이자 이 제목의 코끼리와 나비가 아빠와 딸의 관계를 암시하기도 하더라구요. 서로는 잘 모르는 존재 그러나 자연스럽게 끌리고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아빠와 딸의 관계.
꼬마 연기가 넘 귀엽고 천방지축이면서도 어찌보면 속으로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꼬마아이가 아빠에게 던졌던 질문이 바로 자신의 아빠인줄 알면서도 아빠에게 그 대답을 듣고싶어하는 심정이란게 참.
대부분의 내용은 아빠와 꼬마 딸의 티격태격 좌충우돌로 되어 있는데도 지루하지않고 재미있게 볼수 있답니다.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자연스럽게 떠올릴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고 열린 결말로 끝났으니 아마도 아빠와 딸은 재회와 함께 한 시간 덕분에 더욱 가까워질수 있을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작품속에서는 왜 그들이 헤어지게 되었는지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않지만 그러한 과거보다는 현재의 만남 그리고 현재의 만남이 만들어낼 미래의 이야기라서 군더더기없이 볼수 있는 깔끔하고 경쾌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가족영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