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나비] 귀엽고 즐거운 영화
다른 매체 티켓을 나눔받아 관람하였는데 생각보다 더 사랑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이상한 아빠'같은 원제보다 부제로 딸려 있던 '코끼리와 나비'를 제목으로 한 게 신의 한수네요. 너무 직접적이지 않으면서 영화 내용을 함축한 이름이라 신비하면서도 동화적인 느낌이 납니다.
영화는 설명하지 않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혹시 이런걸까, 하고 추측할만한 최소한의 정보들은 주어지지만 포스터에 나온 "서로를 아주 사랑하는 코끼리와 나비"의 관계에 집중하며 그 외의 것들은 다 쳐내버립니다.
엘자 역의 리마 드와이옹의 사랑스러움이 보는 내내 미소 짓게 하고 엘자가 좋아하는 동화처럼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의 비밀관계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할지언정 전에 없던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생각보다 코끼리와 나비가 추상적인 은유가 아니라 매우 직접적인 캐릭터 설명이었어요.
영화 시작 전에 제목도 추상적이고 재미없을 거 같다고 하던 분들이 있었는데 영화 끝나자마자 너무 재밌고 귀엽다 말하며 나가시더라고요. 극적인 변화라 기억에 콕 박힌 ㅎㅎ 퇴장하며 영화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 몇 계셨는데 가족이나 친구들과 봐도 좋을 영화였습니다.
별개로, 공간 디자인들이 너무 멋있었어요. 특히 앙투안의 집 부엌... 관리하기는 어렵지만 예쁘기 그지없는 개방된 찬장 구조에 깔끔하게 소분 정리된 통일된 디자인의 양념통과 생 허브, 넓은 유백색 싱크대, 크기별로 갖춰진 다양한 조리도구를 걸어놓은 벽까지 잡지 인테리어 보는 줄 알았어요. 각 공간만으로도 캐릭터들의 성향이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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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응들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