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리뷰
안녕하세요, 셰리입니다.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님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너무나도 좋아했다죠.
이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소녀모험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나보시죠.
영화 정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 Spirited Away, 2001)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어드벤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히이라기 루미(치히로/센), 이리노 미유(하쿠), 나츠키 마리(유바바/제니바) 외
러닝타임: 126분
줄거리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가족들은 길을 잃고 의문의 터널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소녀 치히로는 들어가기 싫어하지만 부모님은 호기심에 이끌려 터널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곳에는 거의 폐허가 되어 공터만 남은 유원지가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음식점을 발견하고 나중에 돈을 내겠다며 무작정 음식을 먹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치히로는 돌아다니다가 어느 여관을 발견하고 다가갑니다. 그 때 하쿠라는 소년이 나타나 어두워지기 전에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합니다. 치히로는 부모님을 데리러 가지만 두 분은 돼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놀란 치히로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부모님과 지나왔던 들판은 이미 강으로 변해 있었죠. 게다가 아까부터 이상한 존재들이 배를 타고 옵니다. 자신의 몸은 점점 투명해지고요. 하쿠가 이 세계의 음식을 먹여 투명해지는 것을 막고 조언을 주어 여관에 잠입합니다.
하쿠가 알려준 가마 할아범과 여직원 린의 도움으로 여관 주인 유바바를 찾아간 치히로는 여관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유바바는 처음에 거절하지만 떼를 쓰며 울어대는 아들을 달래느라 정신이 없어지자 계약을 받아주고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아 센으로 개명합니다. 이후 린과 센은 온천 종업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치히로는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하쿠의 도움으로 기억해냅니다. 정작 하쿠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이후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 날에 강의 신에게 쌓인 오물을 빼내어주는 데 성공하고 보답으로 경단을 받지요.
어느 날 용이 된 하쿠는 유바바의 명령으로 유바바의 동생인 마녀 제니바의 도장을 훔칩니다. 그 도장을 훔쳐 달아나던 중 많은 피를 흘리게 됩니다. 센은 경단의 반은 하쿠에게 먹이는데, 하쿠는 검은색 오물 덩어리를 뱉어냅니다. 그것은 생명을 갉아먹는 마법이 걸린 도장이었죠. 마법을 없앤 센은 얼굴없는 요괴 가오나시가 사람들을 황금으로 꼬셔 폭식을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사람도 잡아먹지요. 이 난장판을 수습하기 위해 센은 가오나시에게 남은 경단을 먹여 가오나시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립니다. 그런 다음 센은 하쿠가 훔친 도장을 제니바에게 돌려주러 가고 하쿠가 센을 데리러 오죠.
센과 하쿠가 다시 온천 여관으로 가던 중, 센이 하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해내고, 하쿠가 치히로를 구해줬던 과거도 기억합니다. 유바바는 돼지 여러 마리 중 진짜 부모님을 찾으면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치히로는 여기에 우리 부모님은 없다는 정답을 말하고 하쿠와 헤어져 부모님을 만나 인간세계로 돌아갑니다.
리뷰
- 내면의 순수함이 자신을 지키다.
치히로는 특별한 능력이 없는 평범한 10살짜리 소녀입니다. 미인도 아니고 마법을 부릴 수도 없죠. 그런 치히로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내면에 잠재된 순수함입니다.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님이 인터뷰에서 “세상에 나갔을 때 원래부터 자신도 모르고 있던 내면에 잠들어 있던 힘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치히로는 “난 순수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치히로의 순수함이 빛을 발하는 것은 탐욕에 사로잡힌 등장인물들을 차례로 만날 때입니다. 유바바는 돈을 좆다가 자신의 진짜 자식이 사라져도 적자생각만 합니다. 가오나시는 물질을 통해 치히로의 관심을 갈구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치히로는 탐욕에 물들지 않고 자신을 지켜 나가며 순수에 어려움을 극복하며 용기를 더하죠. 그리하여 자신의 이름을 지키고 혼란스러운 세계에서도 빠져나가게 됩니다.
- 캐릭터의 양면성
저는 영화를 볼 때 주인공과 빌런의 대립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편인데, 이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순수 악역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없었습니다. 모든 캐릭터는 선한 면과 악한 면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가 선역이라고 생각하는 하쿠는 유바바의 명령으로 제니바의 도장을 도둑질합니다. 가오나시는 외로움에 떨지만 금으로 사람을 유혹하고 잡아먹기도 하지요. 유바바가 제일 흥미롭습니다. 종업원들의 이름을 뺏고 부려먹으며 여관의 손해에만 관심을 갖지요.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인 보우에게는 한없이 상냥한 엄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만드는 캐릭터에게도 반영되지요. 이러한 양면성이 입체성을 갖추게 하여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올려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 줄 평 “지브리식 평범한 소녀 모험담”
별점 4.0/5.0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도움이 되었던 자료
네 ‘이름’을 기억하라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https://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8602
추천인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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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이 처음으로 극장에서 보신 일본 애니메이션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인데, 아직도 그때의 인상깊었던 기억을 잊을수 없으시다네요
유바바는 지브리의 대표이사이자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의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를 세상에 알려지게 만든 인물인데다 지브리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큰 온천장을 운영하는 유바바와 마찬가지여서 그랬다고하네요.
영원한 애니메이션 명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