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워터 후기
샤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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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40분의 긴 영화임에도 일단 시간이 어찌 그리 빨리가는 지 모를 탄탄한 작품의 영화네요.
맷 데이먼을 비롯해 아역배우까지 연기도 참 좋았고.
그리고 스틸워터라는 지명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마르세이유의 넓은 호수에서 수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거야 말로 Still Water의 의미기 아닐지.
영화속에는 여러가지 사랑이 나오더라구요. 딸의 사랑은 어찌보면 소유욕의 그릇된 사랑이고 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은 아버지이기에 모든 걸 희생하게 되는 그런 사랑이고 또한 낯선 곳에서 만난 아이와 남자 주인공의 사랑은 우정 같기도 하면서 부정 같기도 하면서 서로를 위하는 맘이 언어를 뛰어넘고.
자신의 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면서 제대로 한번 살아가보자 한 아버지 그러나 어느 순간 진실을 알게되어버리고 딸과 함께 돌아온 고향은 이제 더이상 이전의 고향이 아닌가봅니다.
결국 아버지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다시 마르세이유로 떠나지않을까요? 내가 믿었던 아니 믿고자 했던 진실이 진실이 아니었을때 느끼는 마지막 씁쓸함이 제대로 묻어나더라구요. 신념이 흔들려버린 후 허탈한 그의 대사와 표정이 압권이더라구요.
딸의 구차한 변명보다 마르세이유에서 함께 했던 소녀의 마음이 더 진하게 남는 영화였답니다.
영화 반응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