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
  • 쓰기
  • 검색

[종착역] GV에 다녀왔습니다 #2 (영화 내용 포함)

키읔키읔
1723 5 2

20210924_211027.jpg

 

이전편 #1 https://extmovie.com/movietalk/68768476

 

이 영화에 내용을 알면 재미가 크게 반감되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분들을 위해 이번 글에는 영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알려드립니다.

영화 관람이 예정되신 분들은 관람 후에 이글을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GV에서 좋은 질문하면 주는 싸인포스터를 포기하고 열심히 정리했는데, 그덕에 익무 관람평에 선정되어 다른 선물을 받게된거 같아 뿌듯하네요.

킹제네럴갓익무의 성은에 답하기 위해 아침잠을 포기하고 GV 정리 마무리하고 올립니다.

 

전문 기자가 아니라 키워드로 정리해놔서 원래 의도와 뉘앙스가 바뀔수 있으니 가볍게 봐주세요.

홍보에 도움이 될까해서 자발적으로 올리는데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수정 및 삭제하겠습니다.

 

익무에서도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좋은 작품이니 독립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을, 대중 영화 위주로 보신 분들도 14살 소녀의 아기자기함만 봐고 흐뭇하실수 있으니 관람을 추천드려요.

 

은선 : 배우 본인들의 이야기를 영화 캐릭터의 이야기로 담았어요. 예를들어 할머니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 이야기인가요?설정상의 이야기인가요?
소정 : 주어진건 없었고 감독님들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먼저 들려들었는데, 우리끼리 다 모여있을때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은선 : 캐릭터가 아닌 자기 사연을 보이면 영상으로 박제되어 공유되는데, 이 부분은 연기는 편하지만 차후에 어려울수 있을텐데 어땠나요?
시연 : 외할머니 이야기는 부모님이 슬퍼할까봐 한번도 못한 이야기였어요. 후련하기도 하고 외가분들이 다 보시고선 마음을 잘 표현한거 같다고 하셨어요.
소정 : 이런 이야기는 남들에게 알려도 되는 이야기라서 풋풋하고 재밌었구나 하고 추억으로 남았어요.


은선 : 배우의 사연을 어디까지 공개할것이냐의 기준은 감독님이 정하셨을텐데 어떻게 하셨나요?
민표 : 사전에 배우들과 이야기해 어떤 대화를 나눌것인지 이야기를 나눌때 이런느낌의 이야기를 할것이다를 동의를 하면 촬영을 했습니다. 배우들도 항상 동의해줬구요. 편집과정에서도 배우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영화에 들어가는 부분이라 다 체크를 해서 넣었습니다.


은선 : 아역 배우에게 상황만 주고 연기하면 어른이 생각하는 아이들의 연기를 담지 못하거나 대상화 시킬수 있는 우려도 있죠. 이때 카메라의 역할이 중요한데, 어떤경우 고정하기도 하고 따라가기도 하고 따라가다 멈추고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데 촬영의 기준은 어땠나요?
한솔 : 첫번째 촬영 목표는 관객들이 카메라의 존재 모르게 하는것, 두번째는 배우들이 카메라를 인식하지 못하게 관찰한 뒤에 카메라가 따라가는 것이었어요. 카메라가 선행해도 관객들이 눈치 못채게 하기 위해 약간 떨어져 있는 느낌이 있죠.


은선 : 이 영화는 시퀀스와 카메라의 움직임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재관람을 하신다면 이 부분도 유심히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은선 : 전학생 시연은 친구들과 항상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그러면서도 친구들 안에 위화감 없이 섞이죠. 다른길로 가는 시연은 어떤 의미인가요?
시연 : 마지막에 종착역을 향해 걸어가는 연출을 했었어요. 친구들과 어우러지지않아 다른 방향으로 유도되죠. 그리고 사실 길치라서 그런 장면을 넣기도 했어요.
민표 : 환경적 차이였습니다. 세친구와 다른 환경에서 지낸 시연이 신창이라는 또다른 환경으로 왔을때 다른 방향과 시선을 담았어요.


은선 : 친구들이 여럿이 있을때 친구들 간의 역할이 잡히는데 소정은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소정 : 시연이랑은 전학생으로 먼저 다가오지 못하지만 나중에 친해져요. 송이와 연우랑은 원래 친하구요. 소정은 소외를 느꼈던 부분이 있었던거 같고, 말을 툭툭 내뱉아서 쉽게 이야기하는 자유롭고 생각없는 캐릭터같아요.


은선 : 마을회관에서 자고가자와 그냥가자가 두명씩 갈라지는데 나눠지는 기준이 있었나요?
소정 : 처음엔 자기들끼리 이야기해보라고 했고, 그걸보고 감독님이 이렇게 이야기해봐 상황만 줘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햤어요.


은선 : 배우분들는 필름카메라 찍어본적 있나요?
시은 : 앱에 필터는 있어서 그 감성은 좋아했지만 사용은 처음이었어요. 사용이 생소했지만 재밌었어요.
소정 : 처음에는 신기했어요. 필름카메라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었어요.


은선 : 중간 중간에 촬영된 사진이 삽입되는데 1회용 카메라 사진은 배우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었나요?
한솔 : 테이크 안의 사진들은 거의 전부 실제 사진이었습니다. 다만 고양이와 비온뒤 사진은 촬영끝에 따로 촬영했습니다.


은선 : 사진을 영상 중간 배치한 이유는 무었이었나요?
민표 : 원래 계획에는 없었어요. 처음에는 촬영한 사진으로 사진전시회의 엔딩을 맺을까하다가 장면과 장면 사이 사진을 넣으니 공간에서 어떤 대상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이 가능하더라구요. 필름카메라로 지나간 것을 포착해냈는데 돌이켜보면 이미지는 생각나는데 소리는 생각나지 않아서 삽입해봤어요.


은선 : 시연이는 마지막에 자다 일어나 왜 신발사진 촬영했나요?
시연 : 진짜로 자다가 일어나 시켜서 정신없이 찍었어요. 제가 마지막에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어서 찍은것 같아요.

 

은선 : 지금부터는 관객들의 질문입니다. 종착역으로 인천역, 춘천역, 문산역 등의 다양한 종점이 있는데, 왜 신창역을 배경으로 삼았나요?
민표 : 사실 종착역이라는 역을 다 조사했었어요. 신창역은 엄밀히 말하면 장항선의 일부죠. 종착역이지만 종착역이 아니라서 선정했어요. 경의중앙선도 통일이 된다면 그렇게 되겠지만 일단 중립적인 역을 찾았습니다.

 

은선 : 어린 나이때는 수련회만 가도 친해지는데 실제 배우분들도 친해지셨나요?
시연 : 지금 소정이랑 친해요. 나머지 친구들도 친하구요. 저희 단톡방에는 정적이 흐르는적이 없어요.
소정 : 친구들과 조명을 껐다켰다하는 클럽놀이 하면서 놀정도였는데, 진짜 친한친구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진짜 친해졌어요.


은선 : 중학교 1학년들이 결국 도착한 곳은 경로당이었어요. 영화의 마지막은 해뜰녘으로 끝나구요. 이런 시공간 설정의 이유가 있나요?
한솔 : 원래는 마지막은 마을회관이 아니었지만 촬영 사정상 변경되었어요. 사실 세상의 끝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었습니다. 그냥 세상의 끝에서 마음 맞는 누군가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은선 : 두배우들에게 종착역은 어떤의미였나요?
소정 : 종착역, 마지막 정류장. 14살의 추억을 그대로 담을수 있는 영화. 잊지못할거 같아요.
시연 : 한번도 못봐서 우주였지만 지금은 세상의 끝은 더 찾아봐야겠어요.


은선 : 신창역은 지하철 철로의 끝이지만 기차 철로는 끝이 아니죠. 배우분들은 아쉬웠나요?
소정 : 처음에 신창역은 매우 새로웠어요. '재밌다', '버튼 눌러보고 싶다' 한거처럼 모두 호기심으로 보여서 집중했어요.
시연 : 촬영 당시 재밌게 놀면서 촬영해서 헤어지기 아쉬웠어요. 사진을 더 찍지 못해 아쉬웠어요.
은선 : 14살 나이는 성장하며 인지하는 공간이 커지죠.

 

은선 : 영화를 촬영하다 생각지 못한 지점이 있었나요?
한솔 : 비오는 장면, 정류소에 계신 할머니 장면 두장면이요. 전자는 영화에서 아이들끼리 길을 찾다가 약간의 언쟁을 하는 장면이 있어서 원래 화해하는 장면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와서 대피했는데, 그 잠깐 사이에 배우들이 재밌게 놀고있더라구요. 그래서 저 나이때는 직접 화해하기보다 놀면서 저정도는 풀리겠다 싶어서 노는 장면을 넣어 화해하는 느낌으로 대체했죠.
정류장 할머니 장면은 원래 로케이션때는 정류소가 비어있었는데 촬영때 할머니 앉아계셨어요. 원래 스텝들은 양해 구하려했지만 감독이 출연하면 더 재밌겠다 생각되어 출연을 부탁드렸죠. 길물어보는 장면은 테이크 2번만이 완벽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못걸어가라고 하셨는데 정해드린건 아니고 현장에선 못들었는데 나중에 확인했어요. 할머니는 40분 뒤 도착하는 버스를 스텝들이 기다렸다 목적지까지 데려다드렸어요. 그리고 배우들은 테이크를 다시 들어갈때 똑같이 연기하지 않는데 할머니는 두번째 테이크도 첫 테이크도 완전 동일하게 연기하셨어요.

은선 : 마지막 질문으로 성장서사의 마무리는 강박적으로 변화해야 돌아와야한다는게 있어요. 종착역 엔딩이 이런 강박에서 벗어난 부분은 비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민표 : 기존의 성장영화 로드무비를 따르지말자고 이야기했었어요. 영화가 우리의 통제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아서 우리 생각을 강요하는 순간 어긋난다고 생각이들었어요. 이들이 이렇게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솔 : 영화에서도 어른들이 종착역을 정해 강요하는데 우리도 강요할수 없었어요. 성장은 각자 스스로가 잘 알거 같아서 열어두는 방식으로 마무리했어요.

 

은선 : 마지막으로 관객분들에게 한마디씩 부탁드릴게요.
소정 : 먼길 찾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시연 : 보러와주셔서 감사해요. 송희랑 연우도 왔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코로나에도 보러와서 감사하고 입소문 내주세요.
한솔 : 많은 관객과의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노원 아트센터 숲 빼고는 GV가 불가능해서 아쉽습니다. 꾸준히 영화 내용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민표 : 보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소문이 중요해서 재밌게 보셨다면 많은 전달 부탁드립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5

  • 스타니~^^v
    스타니~^^v
  • 아루마루
    아루마루
  • golgo
    golgo

댓글 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정리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08:32
21.09.28.
profile image 2등
생각보다 더 배우 스스로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네요.
할머님도 너무 자연스러워 현장에서 즉석 섭외인건가 했는데 ㅎ
09:16
21.09.2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익무노예 익무노예 6분 전19:34 42
공지 [올 더 네임즈 오브 갓]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5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6:22 1109
HOT <드림 시나리오> 티저 예고편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분 전19:30 106
HOT 콘크리트 유니버스 "유쾌한 왕따" 포스터. 2 호러블맨 호러블맨 16분 전19:24 265
HOT (주술회전) 2025년 기네스북 등재 예정 3 호러블맨 호러블맨 25분 전19:15 190
HOT 2024 현시점 할리우드 영화 흥행 순위 1 시작 시작 1시간 전18:21 606
HOT 고질라 마이너스원 프라임 독점 공개(5월3일) 10 GI GI 2시간 전17:34 741
HOT 범죄도시5부터는 톤이 다르게 가는거같네요 14 카스미팬S 3시간 전15:58 3771
HOT 슈퍼맨 아빠 된다..헨리 카빌 여친, 임신 공식 발표 3 시작 시작 3시간 전15:43 1314
HOT '레벨 문 더 스카기버' 헐리우드 프리미어 현장샷... 1 NeoSun NeoSun 4시간 전15:06 584
HOT '퓨리오사' 조지 밀러,봉준호 감독 스페셜 GV 정리 1 golgo golgo 4시간 전15:05 1274
HOT 코난은 그냥 일본 안에서 적수가 없는 ip네요 11 중복걸리려나 6시간 전13:38 2387
HOT 클로이 자오 감독의 <햄닛>, 5월 제작 시작 3 mcu_dc mcu_dc 6시간 전13:33 1003
HOT 첸저링 (1980) - 유령 들린 대저택 영화의 수작. 스포일러 ... 2 BillEvans 6시간 전13:26 686
HOT 잭 스나이더, <레벨 문 파트 3> 작업중 8 mcu_dc mcu_dc 6시간 전13:21 1441
HOT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 3>가 아니다 ─ 관... 3 카란 카란 6시간 전13:06 2024
HOT ‘퓨리오사’ 안야 테일러조이 운전면허증 없었다 7 카란 카란 7시간 전12:37 2494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프레스 컨...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12:16 568
HOT 박찬욱 감독 '동조자' 로튼토마토 프레시 마크 획득 2 golgo golgo 7시간 전12:12 1712
HOT 일본 주말 박스 오피스 랭킹 TOP10 및 성적 정리 (4/12~4/14) 7 카란 카란 7시간 전12:08 630
HOT 베르너 헤어조크,봉준호 차기 애니메이션 목소리 출연 2 Tulee Tulee 8시간 전11:38 734
HOT [범죄도시 4] 국내 언론 매체 리뷰 모음 7 시작 시작 9시간 전10:04 3172
1132793
image
시작 시작 1분 전19:39 19
1132792
image
익무노예 익무노예 6분 전19:34 42
1132791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분 전19:30 106
1132790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6분 전19:24 265
113278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2분 전19:18 85
1132788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5분 전19:15 190
113278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8분 전19:12 113
113278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26 171
1132785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18:21 606
113278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7:51 342
1132783
image
GI GI 1시간 전17:50 197
113278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7:46 499
1132781
image
GI GI 2시간 전17:34 741
1132780
normal
BONANZA BONANZA 2시간 전17:19 376
1132779
normal
하늘위로 2시간 전16:48 386
1132778
normal
카스미팬S 3시간 전15:58 3771
1132777
image
시작 시작 3시간 전15:43 1314
1132776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5:16 543
1132775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5:15 363
1132774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5:10 517
1132773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5:06 584
1132772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5:05 1274
1132771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4:08 673
1132770
image
중복걸리려나 6시간 전13:38 2387
1132769
image
mcu_dc mcu_dc 6시간 전13:33 1003
1132768
image
BillEvans 6시간 전13:26 686
113276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6시간 전13:25 816
113276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6시간 전13:24 597
1132765
image
mcu_dc mcu_dc 6시간 전13:21 1441
113276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6시간 전13:16 327
1132763
image
카란 카란 6시간 전13:06 2024
1132762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3:06 420
1132761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2:45 930
1132760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2:42 385
1132759
image
카란 카란 7시간 전12:37 2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