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맨> 간단평(스포)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연출한 <캔디맨>은 93년에 제작된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시카고에서 화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앤서니는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브리아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생각처럼 작품 구상이 되지 않아 예전 살던 동네로 가 영감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그 곳에서 빨래방 주인을 만나 캔디맨의 괴담을 듣게 되고 그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합니다. 동시에 구전으로 전해진 도시 괴담을 따라하는 사람들은 캔디맨에 의해 살해되고 앤서니가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앤서니 또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을 처음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요. 아마 캔디맨의 설정은 그대로 가져온 거 같고 최근 몇 년 동안 불거진 ‘BLACK LIVES MATTER’ 운동과 젠트리피케이션의 확산증세가 더해지면서 주제적인 측면이 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가난한 예술가인 앤서니가 상류층에 들어오면서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잃어버리고 이를 지적하는 평론가와 대립하는 점입니다.
영화의 메인 플롯을 보면 결국 이 도시괴담의 탄생은 오해로 인한 것인데 이 캔디맨은 신념이나 복수에 의한 반응으로 일면 보이긴 하나 영화 초반부에 살해되는 인물들이 백인들로 이루어진 반면 중반 이후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메인 테마로 쓰인 데스티니 차일드의 ‘SAY MY NAME’은 너무 직접적인 노래라 아쉽게 하지만 이 노래만큼 이 괴담에 어울리는 음악도 또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앤서니가 무명인 자신이 뉴스에서 자신의 이름 불러주었을 때의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할 때도 효과적이었고요.
원작에 비해 과연 어떤 성과를 보여준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살짝 아쉬운 엔딩을 제외하고 꽤 괜찮은 설정과 현 시대를 잘 풍자한 이야기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과연 속편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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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론 아트하우스관에 더 잘어울릴 거 같단 생각이 든 영화였습니다. ㅎㅎ
공포물 잘 못보는 전 오히려 만족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