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거리> 간단평(스포)
김민근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거리>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영화감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산에서 로케이션 매니저 일을 하는 선화(한선화)는 사무실 대표의 호출로 새로운 작업의 미팅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 작업의 감독은 바로 전 남친인 도영(이완)입니다. 껄끄럽게 헤어진 둘이지만 일은 일이라는 생각에 도영의 스탭들과 함께 부산의 여러 장소를 헌팅하기 시작합니다. 헌팅을 함께 하면서 이 둘의 연애 역사도 함께 플래시백으로 진행됩니다.
영화의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을 배경으로 두 젊은 남녀의 연애 이야기를 이 영화는 담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꿈에 대한 이상향이 달랐던 둘은 결국 헤어지고 도영은 상경 후 감독 데뷔를 위해 부산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영화 자체보다도 선화에 대한 맘이 조금 남아 있는 모습도 함께 보여줍니다. 전혀 생각지 않았던 선화도 도영의 뜬금없는 등장에 혼란을 격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애씁니다.
장소 헌팅이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되는데 그 장소들은 부산을 대표하는 장소들이 아니라 선화와 도영의 추억이 있는 곳이 차례대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큰 의미가 부여되기 힘든 둘 만의 공간이 상징적으로 쓰이는데 풋풋한 20대의 모습에 설레는 감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크린에선 처음 보는데다가 주연까지 맡은 한선화는 예상외로 자기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이완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운 편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자체가 단편적인 느낌이라 그런지 두 배우의 모습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내세우는 정서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진 잘 모르겠습니다.
‘부산’이라는 도시가 <친구>와 부산 국제영화제로 영화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지역인데 콘셉트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그 속에서 만들어낸 캐릭터가 그 지역의 감수성과 착 달라붙어 있진 않아 보여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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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물로 예상하고 봤는데 둘의 모습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고 해야할까
감정을 파고드는 부분은 없었고 동네에 작은 영화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부산 명소 소개 영화로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