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과대평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ㅎㅎㅎ
주말에 4편까지 보고
셋트디자인이나 비주얼웍스의 훌륭함과
OST나 음악 사용의 세련됨이 맘에 들어서
나머지 9편까지 몰아서 봤습니다
전세계 넷플릭스 1위니 미국 1위니 뭔가 호들갑 스러워서
그냥 어쩌다 얻어걸린 흥행작 아닌가 싶어 의심 가득한 상태로 감상을 했습니다
(나름 컨텐츠를 까다롭게 본다고 개인적으로 자부하면서? ㅎㅎㅎ)
그런데 두둥!!!
개인적인 취향 100%로 감상을 말해보면
와....솔직히 오징어게임, 이 작품은 걸작 수준 아닌가요????
흠...거의 살인의 추억 같은 레전드 물이나
트루디텍티브 시즌1 같은 걸작 미드 본듯한 감상인데 말에요
제가 좀 호들갑인가요? ㅎㅎㅎ
제 기준으론 각본이나 주조연 아우르는 배우진의 연기, 연출센스, 촬영, 각종 미술과 음악까지 구멍이 안느껴집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프로덕션이라고 생각되어지고
작품면에서도 뭔가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마력이 느껴지네요
뭐랄까 도박묵시록 카이지 라던지
배틀로얄같은 일본 데스게임 컨텐츠에서 영향 받았음은 분명해 보이지만
거기서 앞으로 한발 더 나간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어둠을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그 심연도 나를 쳐다보게 된다고 하죠?
각본을 쓰신 감독분이 인생의 바닥을 치셨을때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리셨다고 인터뷰에서 봤는데
이건 인생 바닥을 쳐본 절절함이 없으면 뽑아내기 어려운 엑기스가 담겨져 있어서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되어 생생하게 봤습니다
한국 컨텐츠의 억지스러운 신파요소를 질색하는 저이지만
이 작품속의 신파는 캐릭터들의 서사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인지
저에겐 설득력있는 울림이 있었어요
감독의 전작 남한산성을 참 좋게 봤었어요
김훈의 원작소설을 이렇게나 건조하고 서늘하게 영상으로 옮겨냈을까
감탄했었는데...그 공력이 헛된게 아니었네요
(도가니라던지 수상한 그녀는 안봤는데 찾아봐야 겠어요 ㅎ)
아무튼 넷플릭스 세계1위라는 엄청난 타이틀 획득하신것에 축하드리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시즌2도 이런 여운이 느껴지도록 다지고 다져서 제작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시즌2 계약은 넷플릭스에 러닝개런티 걸어서 충분히 보상 받으시구요 ㅋㅋ)
추천인 12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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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평가가 바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당장은 트루디텍티브 시즌1 보고 머리 띵했던 그 감정이 느껴지네요 ㅋㅋㅋ
영화만 보거든요.재벌 얘기,연애물 아니란 것만으로도 최고예요.
솔직히 엔딩 가면 폼이 쭉 떨어지더라고요.. 특히 최종게임은 주역들의 극적 완결을 내는데만 집착한 나머지 뭐 그냥 이상한 뭔가가 되어버리고.....
저는 마지막 편까지 몰입해서 너무 맛있게 봐버려서
아무래도 제가 지금 과몰입 상태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다만 막화 세팅에 많이 실망했고, 제 친형은 정호연 배우님 연기 끔찍하게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배우+감독(캐스팅하셨으니까)에 대한 미친듯이 날선 비판을 날리다가 그냥 모든게 총체적 난국이라면서 하차하고 말더라고요......
제 형이 세상에 볼것 많은데 뭘 일일이 관대하게 봐줘야되냐 파라서 그러려니 하긴 했는데 좀 충격받았어요
덕분에 균형을 되찾고 있습니다 ㅋ
인기는 정말 대단하네요ㄷㄷ
너무 제 취향이라 걸작 줬어요
주변 친구들이 보라고 추천해줘서 뒤늦게 빠져버렸네요 ㅋㅋ
인기작이 되려면 어느 정도 이상 잘 만들어져야 하는데요.
그렇다고 인기작이 훌륭한 작품인 것은 아니죠.
오히려 훌륭한 작품은 인기작이 못되기 일쑤구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징어게임은 보통 수준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고
좋은 점이 많은 인기작 드라마입니다.
작품성에 비해 인기가 없어 숨겨진 비운의 명작 리스트는 정말 끝도 없죠 ㅜㅜ
흥행은 충분히 할만하지만 비판할 점도 너무 많은..
상위 버전의 서바이벌류를 많이 봐와서 그런지 솔직히 그냥 그랬습니다. 나쁘지 않구나 정도
6화 좋죠
전 7화가 후덜덜했어요
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 기본 아이디어 레퍼런스한듯 했지만
뭔가 좀더 변주해서 재창조한 구성이 효과적이었고
개인적으론 지금껏 인생살면서 마주쳤던 수많은 선택의 갈래길이 떠올랐습니다
연출력도 훌륭했고
주조연을 비롯한 단역 배우들 연기까지 후덜덜 해서 몰입할수 있었어요
말그대로 손에 땀을 쥐고 봤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