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아저씨 선정] 이정재의 인상적인 캐릭터 TOP10
심심해서 이정재의 영화와 드라마를 찾아봤는데...
제가 안 본 게 대단히 많네요.
우선 이 리스트에서 제외할 '안 본 작품'부터 정리해보자면
'알바트로스', '사랑은 블루', '남자는 외로워', '박대박', '백야3.98', '순애보', '선물', '흑수선', '오버더레인보우', '오 브라더스', '에어시티, '1724 기방난동사건', '트리플', '빅매치', '암살', '인천상륙작전', '대역전', '대립군', '오징어 게임'
이 정도 안 봤습니다.
그런데 이걸 빼더라도 본 작품도 대단히 많네요.
그만큼 이정재가 참 오랫동안 열심히 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계산해보면 그의 데뷔 30주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단 본 영화/드라마 중에서 리스트 한 번 추려보지요.
10. 성현 '시월애'
- 이현승 감독의 영화는 그림이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배우들은 그림의 한 요소로 자리잡지만 절대 그림보다 돋보여서는 안됩니다. '시월애'의 이정재와 전지현은 그림을 돋보이게 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그건 그들이 예쁘고 잘 생겼기 때문이죠. '시월애'는 젊은 이정재의 미모가 유난히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9. 한준 '느낌'
- 드라마 '느낌' 속 한준은 3형제 중 막내입니다. 가장 말수가 적고 터프가이면서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죠. 또 그런 매력이 여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나 봅니다(3형제 중 나머지 2명은 손지창, 김민종). 한준은 드라마 속 3형제 중 가장 신비로운 캐릭터였습니다. ...뭐 트렌디 드라마에서 신비로워봤자지만 이성의 호기심을 끌어내기에는 충분했죠.
8. 우인 '정사'
- '정사' 속 이정재는 어른이지만 소년같은 매력을 보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중년여성 이미숙과의 로맨스가 더 위험해보이니깐요. 이정재는 그 양면적이고 위험한 역할을 잘했습니다. 이정재의 멜로적 역량이 극에 달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7. 염라대왕 '신과 함께' 시리즈
- 주연급이 아니라 비중이 크진 않지만 아주 중요한 역할입니다. 중저음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세계관 전체를 주도했죠. 특히 '인과 연' 마지막 장면에서 수홍에게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는 대사는 잊을 수가 없군요.
6. 홍기 '태양은 없다'
- 적당히 날티가 나야 하는 인물입니다. 복서 출신의 묵직한 캐릭터인 정우성과 대비를 이루면서 버디무비 같은 매력을 보여야 하죠. '태양은 없다'는 두 배우의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합이 좋았고 서로 잘했다는 얘기죠.
5. 뽀빠이 '도둑들'
- 이야기를 만든 '트롤'이죠. 뽀빠이의 트롤링이 이 모든 상황을 만들었다고 봐도 됩니다. 이정재가 그런 얄미운 역할도 잘한다는 걸...뭐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새롭게 발견하게 된 작품입니다.
4. 재희 '모래시계'
- 이때의 이정재는 미국 보디가드 케빈 코스트너도 안 부러울 정도였죠. 어떤 면에서는 더 멋있기도 했습니다. '멋진 이정재'의 정점이 아닌가 싶은 작품입니다. ...그 이후에도 인간 이정재는 더 멋있었지만요.
3. 이자성 '신세계'
- 이 세계관의 먹이사슬에서 이자성은 아래쪽에 있는 인물입니다. '신세계'의 카타르시스는 먹이사슬의 아래에 있는 인물이 정점으로 순식간에 치고 올라갈 때에 있죠. 이를 위해서는 정청(황정민)과 이중구(박성웅), 강과장(최민식)이 밥상을 잘 차려줘야 합니다. 그들이 차려준 밥상에 이정재는 숟가락 젓가락 들고 가서 야무지게 밥그릇 국그릇, 반찬까지 싹싹 긁어먹었죠. 이정재의 미덕은 밥상을 야무지게 잘 먹은데 있습니다. ....다 차려준 밥상 야무지게 싹싹 비우는 일도 쉬운 게 아닙니다.
2. 레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이 영화에서 레이는 아주 직선적입니다. 거의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로봇에 가깝죠. 이는 영화의 핵심인 양자간 대결을 더욱 처절하게 만들어줍니다. 반쯤 돌아버린 눈빛으로 무조건 밀고 들어오는 불도저같은 성격이 잘 구현됐습니다. 이는 이정재의 능력이 빛을 발한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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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 '사바하'
훈 '하녀'
강세종 '태풍'
은석 '인터뷰'
이재수 '이재수의 난'
영후 '불새'
이한 '젊은 남자'
1. 수양대군 '관상'
- 여기서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은 대놓고 이야기의 정점에 있는 인물입니다. 멀티캐스팅에 걸출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지만 이정재는 카리스마로 그들 모두를 눌러야 하죠. 출연 배우들 중에서 젊은 편에 속했음에도 그걸 아주 잘 해냅니다. '카리스마 이정재'의 정점이 아닌가 싶네요.
'오징어 게임'은 몇 위쯤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래나....
추천인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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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경력 쌓아온 게 새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