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후기 - 진정한 레트로 감성이 아닐런지
happy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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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보고 왔습니다.
여러번 개봉이 밀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과거 개봉 예정 시기보단 딱 지금인 가을 추석 즈음 감성에 적당한 느낌의 영화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흥행 성적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네요.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다면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것 같아요.
물론 반전을 포함한 극의 전개가 뻔해서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감정적으로 엄청 끓어오르는 영화도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이 누군가에겐 지루하다고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심심하지도 않았고 지루하지도 않았지만, 극이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박정민 배우가 맡은 역할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곁가지 서사가 따로 놀아서 좀 정신없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요소가 좀 더 잘 보이는 작품인데요.
따뜻한 색감을 머금은 촬영이나 음악 등도 좋고 배우의 연기도 무척 좋습니다.
특히 누나 역할을 맡은 이수경 배우가 인상적이었어요.
끝까지 보고 난 뒤에 뒤돌아보면 자칫 뜬금없고 이질적으로 기억될 수도 있었을만한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건드리는 감정선이 잘 와닿았던 것 같아요.
단지 80년대 중후반 경북 봉화의 시골을 배경으로 해서가 아니라
간직하고 있는 감성이 '희망'이라 더욱 레트로하게 느껴집니다.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고 어려워지는 이 시기에, 조심스럽게 그러한 말들을 건네기 때문에 더욱 반갑게 느껴졌어요.
생각보다 좋은 영화이니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
추천인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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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9:34
21.09.25.
차이닉
저도 이 영화 보니 꼭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
19:36
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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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코로나 이전에 백두대간협곡열차를 타고 여름철 양원역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영화 보면서 그때 느낌이 많이 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