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은혜로 본 [아임 유어 맨] 뒤늦은 간단 후기입니다
추석 연휴 지나고 나니 밀려있던 일 처리하느라 바쁘네요. 이제서야 간단히 후기를 올려봅니다.
이 영화가 서쿠는 열었는데 열린 극장이 없어서 표가 남아돌았던 사건(?)을 만든 영화였는데요.
저는 그 당시 표를 잡지 못했는데 익무가 저를 구원해줘서 예매권으로 예매해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마지막 관람으로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인간을 꼭 빼닮은 휴머노이드에 관한 영화는 많이 만들어져 왔습니다.
걸작인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도 있었고 A.I나 넓게 보면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도 그런 부류에 속할 수 있겠죠.
다만 예전에는 A.I와 인간의 대결 구도를 담은 소재의 영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A.I와 인간의 공존 & 교감을 다룬 작품들이 많아지는 것 같더군요.
영화 뿐 아니라 책이나 공연쪽에서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지난달에 본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도 이 영화 아임 유어 맨과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노년의 여인에게 맞춤형 가사도우미 로봇이 제공되며 괴팍했던 노인이 삶의 의미를 찾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이 영화 아임 유어 맨을 보며 그 뮤지컬이 오버랩 되더라구요.
각설하고 이 영화를 얘기해 보자면 독일영화라기에 굉장히 심각하고 그런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은근히 코믹한 부분도 많고 재미있고 부담없이 전개되더라구요.
박물관 고고학자로 오직 연구에만 매진하던 여자가 완벽한 배우자를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하는 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오직 그녀만을 위해 프로그래밍된 맞춤형 로봇 '톰' 과 함께
3주간을 보내며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영화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이 영화에 나온 것같은 완전한 인간형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데는 엄청난 기술적, 윤리적 난관이 있어서 허무맹랑한 소리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100년전 조선인들에게 사람이 달에 가고, 땅 밑으로 열차가 다니고, 모두가 손에 전 세계 어디에 있는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소통 가능한 물건을 들고 다닌다고 말했더라면 무슨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소리냐고 했겠지요.
지금으로선 말도 안되는 저런 휴머노이드가 언젠가는 정말 인간을 대체하는 배우자가 될 수 도 있을 겁니다.
나만을 위해 맞춤 설계된 로봇은 취향의 차이로 싸울 일도, 바람을 피우지도 않을 것이고 내가 꿈꾸는 이상형 그 자체일 테니까요.
다만 이 영화에서도 얘기했지만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일지? 사실 인간 관계란 끊임없는 갈등과 화해속에 긴장감이 생기고
그로 인한 발전이 있는 것인데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상대와 함께 하면 더 이상 어떤 욕구와 발전이 생길 것인지?
물론 내 살아 생전에 그럴 일은 없을테니 부질없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먼 훗날 정말 저런 휴머노이드와 함께 할 우리의
후손들은 그 옛날 선조들이 만든 이런 영화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가 궁금해 지더라구요.
추석 연휴 6편의 영화를 봤는데 개인적으로 단연 이 영화가 최고였습니다.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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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랑 암욜맨 비교한 후기랑 2차해석후기 적어보았는데, 함 소개드려봅니다. ^^
https://extmovie.com/movietalk/68609585
https://extmovie.com/movietalk/6871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