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영화제] <문 오브 마이 오운> 보고 왔어요.
사는 곳과 멀지 않은 영화공간 주안에서 하는 것만 기다렸어요. 원래 주말에 가려고 했는데 현장 선착순 예매인데다 가용좌석도 줄은 것 같아서 일단 오늘 다녀왔습니다.
북유럽쪽 뮤지션 얘기를 다룬 영화는 처음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영화 내용보다 그쪽 음악은 어떨지 더 궁금했어요.
언어만 생소할 뿐이지 발라드 감성은 다 비슷하네요. 테드 예르데스타드가 음반사 가서 처음 불렀던 노래랑 마지막 불러주는 노래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사도 순수하고 담담히 불러주는 목소리가 감미롭더군요.ㅎㅎ
다만 극중 그가 보여주는 고뇌 혹은 고민에는 온전히 이입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테드가 겪는 괴로움도 개인과 사회 간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개인 내면에 침잠된 것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이라서 그걸 지켜보는 게 살짝 벅찼다고 할까요.
감독 연출도 나름 스피디한 전개를 선호한건지 그의 일생 부분부분을 피상적으로 훑고 지나간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아무래도 실존 인물을 다룬 이야기인지라 그런 방식을 취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스웨덴도 복지국가 이미지가 강한 터라 영화 소재들도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갈등보다 개인 가치관에 따른 갈등을 다룬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동안 여러 해 참가하면서 느낀 거지만 밝은 영화 혹은 어두운 영화던 다이나믹하고 활력있다는 인상은 잘 못받았네요. 어쩌면 우리가 너무 자극적이고 쎈 것에만 익숙해진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오늘 처음이라 한 편밖에 못봤지만 시간이 되면 주말에 또 보러 가야겠어요.
아 폰 스트랩이랑 스웨덴 국민아침식사라는 저 과자도 잘 받았습니다! 과자는 호밀빵맛 나는 얇은 러스크같은 건데 단 걸 안좋아하는 저로선 맛이 괜찮네요. 고소한 게 아메리카노와 딱이더라고요. 카나페식으로 먹어도 맛날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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