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와 기적 - 둘 다 판타지지만 조금 다른 느낌(강스포)
보이스와 기적을 봤습니다.
둘 다 명절을 노린 영화고 평점을 매기면 엇비슷할 것 같은데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긴 했습니다.
먼저 보이스
저는 보이스피싱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비교적 큰 사업(?)이었구나라는걸 이번에 알게 됐네요.
랜덤으로 선정된 개인을 노리는게 아니라
철저하게 조사된 집단을 타깃으로 각본을 가지고 팀을 짜서 사람의 혼을 빼놓으면 저렇게 되는거였구나...
전반은 정말 흥미진진 하더라구요.
뭐 후반에 보이스피싱 집단을 변요한이 직접 찾아가는 부분은..
좀 그렇긴 헀는데
액션 욕심을 줄이고 캐릭터를 깊이 파면서 들킬까 말까 스릴 정도만 주면 충분했을것 같은데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에게 돈을 찾을수도 있다는 판타지는
제가 당한 적이 없어서 함부로 말하긴 그렇지만 나쁜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재밌게 본건 아닌데 그럭저럭 교육적이기도 하고 괜찮았어요.
다음은 기적.
영화 초반은 왜 청와대에 역을 지어 달라고 했나 했더니...
저런 이유가.. 좀 놀랐습니다.
중국영화 중에 강까지는 아니고 꽤 긴 개울을 줄타고 넘어가서 다니던
위험천만했던 어린 남매에 관한 영화도 기억나고 눈을 확 끌더군요.
그러다가...
먼저 이 영화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바로 박정민의 누나는 사실 이미 죽은 사람이었던것이죠.
아 전혀 에상을 못하긴 했는데 저는 이 영화의 이 부분이 좀 이상했습니다.
윤아가 박정민의 집에서 박정민과 둘이 나눈 대화에 의하면
윤아도 박정민의 누나가 살아있는 걸로 알고 있던데
그렇다면 사실상 적어도 학교친구에게는 전부 사실은 죽은 누나가 살아있다는 걸로 말해두고 행동했다는건데
이게 말이 되나..우리 나라의 주민등록 관리가 그렇게 허술하지 않은데
심지어 학교에서 호구조사도 꽤나 자세하게 하던 시절이었고
박정민의 족보가 꼬이지 않는한 저건 정말 불가능하다 그런생각도 들었네요
먼저 생각났다는 중국영화에도 누나가 죽는데 거기서 따왔나 싶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말해보면
사전정보 없이 영화만 보고 배우들중에 누가 이 지역 출신일것 같냐 저에게 찍어보라면
저는 윤아를 찍었을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성민 배우가 이 지역 출신이라던데 이성민 보다 윤아의 사투리가 더 자연스러웠어요.
배우의 연기는 나무랄데가 없었지만 솔직히 이 이야기에서 국회의원 딸이 왜 나왔는지는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여기서 사실은 역을 민간 힘으로 지은 것만 사실이고 이 영화의 이야기는 실화가 아니구나 했어요.
마지막 신파 부분도 좀 그랬습니다.
영화의 서사로 울리는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울리려고 하는 느낌.
이성민이 자살도 생각했었다는 것도 울리려는 부분에 처음 나오니까
이래도 안울거야라고 고춧가루 막 뿌리는 거 같았고
결국 시간은 잘 가는 영화이긴 헀는데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면서
이 영화의 판타지는 너무 사실과 거리가 멀다 싶어서 저는 그닥 감동과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만듦새가 나쁘지 않아서 더 아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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