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몰아본 영화 단상 <리지>,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
<리지>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악명 높은 실화를 바탕한 이야기입니다. 1800년대에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그 때처럼 구시대적인 시각으로 보기보다 이 작품은 가리워진 이야기를 넣어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당시의 하녀와 아가씨라는 인물 구성은 마치 <아가씨>가 떠오르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해방을 시원하게 보여주었던 그 작품보다는 좀 더 이들이 그래야만 했었던 이유에 집중합니다.
억압된 이들을 보여주는데는 공간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리지와 그녀의 조력자인 브리짓(크리스틴 스튜어트분)이 저택이라는 갇힌 공간 속에서 부조리한 일을 겪습니다. 이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절제된 연출을 통해 건조하면서 숨막히는 삶을 보여주네요. 이들이 그나마 서로에게 의지하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저택 밖의 작은 헛간이었습니다. 결국 받았던 억압을 끝내 살인이라는 안타까우면서도, 다른 방도가 없던 선택을 합니다. 스릴러 장르임에도 자극이 적은 연출이 눈여겨보여집니다. (관람가가 있다보니 신체 훼손 부분만을 제외하고)
결말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아가씨>는 끝내 행복을 찾았던 것 같지만 이 둘은 그와 또 다르게 보여주네요. 화면 속 건조한 미쟝센도 꽤나 엽서로 보관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으며, 특유의 스릴러가 다시한번 보고 싶어지는 퀴어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happiest season)>
이번에도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영화입니다. 결론적으로는 크리스마스에 보기 좋은 퀴어 로맨스 코미디네요. 동시에가족영화입니다.
미국에서도 극장이 아니라 ott로 개봉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 플랫폼에 seanal하게 보기 좋은 영화네요.
색다른 이야기보다 로코물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특색보다 정석을 선택한 이야기인데 그래서 부담없이재미로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전애인들이 여럿 나온다거나 친구의 관계 조언이나, 그리고 갈등의 원인에는 개인적인 성격보다 가족 문제가 껴있다거나, 또한 이야기가 가족 문제의 해소를 통해 주인공 커플의 갈등도 해소하는 구조입니다. 그렇기에 따뜻한 로코로도 가족영화도 적당히 아우르며 결말을 짓습니다. 완벽한 전개라고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엉망도 아닌 딱 적당한 시즌 무비였네요. 관심있는 분께 충분히 보라고 추천해볼만한 영화입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리지>,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해피스트 시즌)> 모두 그동안 벼르고 있던 영화인데 마침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바로 필관한 영화입니다.
<리지>에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항상 잘하는 내면연기가 역시 매우 적합했어요. 그리고 장르는 180도 다르지만 <해피스트 시즌>에서는 꾹꾹 누르다 터지며 나오는 내면연기나 이런 내면적인 연기가 어색하지 않게 로맨틱 코미디와 어울리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크리스틴을 좋아하신다면 보기 드문 달달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꼭 필관을 추천드립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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