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소원] 간단 후기 - 그리움이 아닌 분노만 한가득... (어쩔 수 없는 스포)
로빈 윌리암스를 너무나 애정했던 이로써 개봉이 미뤄져 더 아쉬웠던 [로빈의 소원]을 개봉일 보고왔습니다.
포스터는 챙기려고 챙긴게 아니라 이럴거면 도데체 왜 개봉을 미뤘나 싶을만큼 상영극장도 상영횟차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압구정을 가게 된 덕에 챙기게 되었네요.
정말 그동안 수차례 후기를 써오면서 스포를 명시한 후기는 한번도 없었는데
이 영화는 제가 하고픈 말을 하려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네요. ㅠㅠ
하긴.... 전기성 다큐를 어떻게 스포 없이 쓸 수 있겠냐만은.....ㅎㅎ
영화는.... 이 다큐멘터리는 로빈 윌리암스의 죽음에 대한 진실에 관한 다큐라 보는게 맞을 듯 합니다.
이 다큐의 전개는 그의 죽음 전후의 상황과 과거의 그의 행적들을 오고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거의 대부분이라 할 상당 부분을 그의 죽음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2014년 8월 그의 너무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그 사망원인에 대해 정말 여러가지 루머와 기사가 넘쳐났었습니다.
자살이다, 알콜 중독이다, 약물 중독이다, 우울증이다, 파산 직전 상태였다 등등등.....
이 다큐는 그의 사망의 원인은 '루이소체' 치매라는 걸 알리는데 모든 걸 할애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람을 너무 기분 나쁘게 만들고, 더 이해할 수 없게 만들고, 점점 더 음모론에 빠져들게 만들더군요.
치매가 여러 합병증을 유발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지만, 치매 자체가 직접적 원인이 되어 급사하게도 만드나요?
사망 일년 여 전부터 보인 그의 이상증세와 주위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를 수없이 보여주지만
어떻게 사망하고 나서 부검을 하고나서야 루이소체 치매로 사망했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요?
도데체 수차례 방문한 병원 검진은 뭘 했고, 죽음 3년 전 결혼한 그의 세번째 부인 조차 모를 수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사실(?)을 왜 그의 죽음 1년이나 지나서 밝혔을까요?
부인이 제일 많은 인터뷰 분량을 차지하지만,
그의 유작인 [박물관이 살아있다 3]는 물론 모든 시리즈의 감독이자 [프리가이]의 감독이기도 한
숀 레비 감독의 인터뷰 분량도 상당합니다. 그 밖에 의사, 절친, 이웃 등 인터뷰가 상당한데....
그의 인성과 재능에 대한 부분도 적잖지만 대부분은 사망 1년여를 앞두고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그를 회상하는데 할애합니다.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던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 쳐도 도데체 부인은 뭘 한걸까요?
너무나 이상행동을 보였지만 죽음 하루 전까지도 사이클을 타고 운동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고
심지어 그의 죽음을 발견한 사람도 부인이 아니라 매니저?
낙마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영원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가 그의 절친이었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됐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떨칠 수 없는 의구심에 영 집중을 할 수가 없더군요.
뭔가 그를 회상하고 기억하고 영원히 맘 속에 담아두고자 기다리고 보았을 뿐인데
이건 어떻게 더 답답하고 깝깝한 마음에 콱 잔뜩 채한것만 같은 무거운 맘만 한가득 안고 나오고말았네요....ㅠㅠ
비슷하게 휘트니 휴스턴의 죽음을 다룬 다큐 [휘트니]는 그래도 안타까움과 그녀에 대한 그리움 한가득 안을 수 있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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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치매.... 정확히는 루이소체 치매라는게 얼마나 무서운 질환인가에 대한....
그런데 강조하면 할수록 그에 대한 신뢰가 뚝뚝 떨어지네요....ㅠㅠ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