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맨> 그의 이름을 부르자 공포가 아닌 고통이 드러났다
Kim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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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비롯해 모든 관련사들의 로고가 거울에 반사된듯 움직이는 인트로가 과감합니다. 거울을 활용한 이미지, 그림자극으로 재현한 과거와 같은 영상의 독특함도 매력적이에요. 그런데 메세지가 직설적이어서 교훈극 같은 느낌이군요.
최근 이동진 평론가가 '교육적인 성취가 있고 영화적으로 매력이 없다'는 의미로 <보이스> 한줄평을 썼었죠. 성실하고 꼼꼼하게 '보이스 피싱' 그 자체를 드러내고 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한 후 분노의 복수를 해 나가는 대중적인 화법을 취하고 있지요.
<캔디맨>도 흑인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반추하고 그를 통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백인의 억압에 대항해 나가야한다는 강한 어조가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거울은 과거와 현재가 다르지 않고, 끊임없이 떠올리고 반추하고 되새겨야 한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마지막 씬에서 경찰들이 현장을 장악하며 위협하는 가운데 여주인공에게 수갑을 채우고 차에 태우는 경찰이 왠지 낯설지 않았어요. 경찰에 의해 살해 당한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던 경찰관 데렉 쇼빈의 모습이 겹쳐졌어요.
'Black lives matter' 배지나, 흑인이기에 당하는 위협과 억압을 기억하고 대항하라는 메세지가 뚜렷하게 드러나다 보니 역시 영화적인 성취가 아쉽게 느껴집니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그림자극도 독특한 이미지임에도 사족처럼 느껴졌어요. 조던 필이 제작이 아닌 감독이었다면 어땠을까 긍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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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직접 연출할 조던 필 차기작은 또 어떨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