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후기 - 끄덕끄덕과 갸우뚱의 반복
<보이스> 보고 왔습니다.
'보이스피싱'이라는, 다수의 관객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절대악과 같은 존재에 대해
화두를 제시하고 이를 영상화했다는 점에서 이미 화제성은 선점한 셈인데요.
공익 광고형 영화라는 평이 대세라서 심심하진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편의적인 전개 등 몇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꽤나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추격전 등 액션 장면도 괜찮게 잘 찍었고, 영화 전체적으로 리듬감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아요.
상당히 직접적이긴 했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는 메시지는 두고두고 곱씹을만 하구요.
그렇다고 엄청 자극적인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가족 단위 관객이 보기에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가족 단위 관객이 제일 많이 보였구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편의적인 전개 등은 다소 아쉽습니다.
계속 끄덕끄덕하면서 보게되다가, 먼치킨 주인공의 활약 등을 보면 현실에 안착하고 싶어하는 영화인데도 현실과의 괴리가 느껴져 갸우뚱하게 되어요.
변요한 배우의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인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김무열 배우네요.
이렇게 얄미운 화이트칼라 연기엔 정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것 같아요.
캐릭터 자체가 워낙 단순한 각본 상의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제한된 영역 안에선 최선의 결과물을 뽑아낸 것 같아요.
박명훈 배우도 <기생충>에서도 느꼈지만 비주얼에서 좀 서늘한 부분이 있어서 악역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물론 이쪽도 캐릭터가 좀 아쉽습니다.
영화가 현실을 얼마나 잘 반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를 보고 경각심 하나는 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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