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때문에 신파가 해외에서 먹힌다는 낭설이 떠도는걸까요
제가 정말 의아했던게
부산행은 국내외 평론가들 평도 높고 관객도 천만, 네이버 평점도 9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웰메이드 좀비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당시 입소문이 잘못 난건지 신파 때문에 천만 찍었고 해외에서도 그걸(신파)를 인정해줘서 명작 취급받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보이네요. 정작 신파 들어가서 혹평받는 영화 중에서 해외에서 제대로된 건 하나도 없지 않았나요?
반도 - 국내에서 관중, 평론가한테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망했고, 해외 성적도 처참했죠. 1탄의 명성 때문에 그 정도였던거죠.(물론 코로나로 침체된 극장가에 잠시 활력을 준 건 고맙습니다. 저도 나름 재밌게 봤기도했구요)
비상선언 - 칸에서 신파 요소 때문에 혹평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개봉해도 별반 차이 없을 거 같구요
스위트홈 - 해외에서 많이 보긴 했는데 한국에서 많이 봤던 이유랑 똑같았어요. 그냥 괴물이 나와서 본다. 정작 평점은 엄청 안 좋았죠. (imdb 7.3 로튼 83프로인데 고예산 들어간 드라마치고는 평범했다 정도겠네요. 참고로 오징어게임이 8.3 킹덤은 8.4입니다)
살아있다 - 신파 없어요. 넷플에서 공개해서 해외에서 먹혔구요. 한국에서도 살아있다를 신파 때문에 까진 않잖아요. 전개가 얄팍해서 까이는 거지
오징어게임 - 그냥 앞부분이 너무 늘어지고 사이다적 쾌감이 적어서 그렇지 신파 때문에 주로 까이는게 아니에요. 신파 때문에 특정 시퀀스가 늘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연출을 그렇게 재미없게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봤던 설정은 덤이구요. 해외도 한국적인 데스게임 자체를 호평하지 신파를 호평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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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일단 넘어가고... 오징어게임 보기 전에 신파가 많다는 얘기들을 듣고 봤거든요.
막상 보니까...
"이런 정도를 신파가 많아서 문제라고 한다면, 국내외 드라마 시리즈 중에서 볼 만한 것이
거의 없을텐데???"
요새는 뭐 진행이 좀 늘어지면서 감정에 호소하면 무조건 신파라고 해버리나 봐요.
예전에 눈물 짜내려고 정말이지 찔찔 끌던 진짜 신파 장면을 못봐서 그런 듯???
세상만사를 그걸로 설명, 해석하려는 대중들 심리 때문인가 봅니다.
"딱 이런 뜻이다"라고 명확하게 정의된 단어가 아닐수록 혼란도 더 커지고요
오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전 시리즈물은 안봐서 관련글들도 거의 읽어보지 않았는데
그런데도 특정 용어들이 눈에 많이 띄었던 것 같군요.
전 '헬조선' 생각했었습니다. "역시 헬조선", "이러니까 헬조선"이라는 반응이 나온 일들 중
한국 특유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나라들에서도 일반적인 문제들까지 죄다 헬조선 타령하는 걸 여러번 봤거든요.
아무튼 작품 하나를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무거나 다 신파라고 부르고, 호평도 신파 때문이고 혹평도 신파 때문인 이런 사고방식은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행정도면 웰메이드 좀비물이죠,신파땜에 성공한게 아니구요.
반도 평론가들에게 혹평까진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부산행에 비교하면 평이 좋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평작 취급받지 않았나요? 망작이라기엔 성적도 국내에서 손익분기 넘었고 해외에선 그때 감독이나 배우들도 반도가 해외 극장에 걸린 유일한 영화가 됐다고 농담할 만큼 당시 해외 극장 사정이 좋지 않아서 단순 비교는 어렵죠.(국내는 살아있다-반도-다만악 때가 코로나 이후 극장 최고 성수기였지만 해외는 지금이 극장 최고 성수기고요)
그리고 비상선언은 아직 개봉도 안 한 영화고 칸 출품버전 후에 추가 편집을 할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요. 그때 반응도 딱히 혹평이라고까진 안 느껴졌습니다. 애초에 표본도 너무 적고요. 스위트홈도 로튼이 83이면 그다지 평점이 낮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스위트홈은 드라마치고는 낮아요. 현재 로튼 사이트 화제작을 보면 100 100 100 58 98 67 80 84 100 73 입니다. 83은 7번째입니다.
신파 하나로 나누고 판단하면 헛발 짚는 거죠.
억지신파만 아니라면 평가는 결국 다른 부분에서 갈리는 거라고 봅니다.
해외서 신파가 통하는지는 모르겠만 부산행은 작품 자체도 잘 만들었는데 플러스 요소로 신파도 잘 섞여서 더 좋은 작품으로 느끼는건...저만 그런걸까요?^^;;
부산행은 기존 좀비물하고 다르고 아이디어도 괜찮았는데...다만 마지막 신파로 국내 관객이 점수를 짜게 준 반면에
아직 신파에 익숙치 않은 외국 관객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나쁘지않게 보고 넘어갔다
이렇게 다들 알고있지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