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과 바나나
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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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으로 [모던타임즈] [위대한 독재자]를 봤는데 두 작품 다 공통적으로 바나나가 나오길래 바나나를 좋아하나? 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저기서 바나나가 나와? 싶은)
바나나는 "바나나가 나오면 무조건 미끄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공식이 있을 정도로 슬랩스틱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너무 전형적이라 그 시대에도 이미 한물 간 아이템이었다고 하는데 찰리 채플린은 바나나 슬랩스틱도 했지만 "바나나를 피하려다 옆에 있는 맨홀에 빠지는" 의외성을 가진 코미디를 떠올리기도 했었다죠.
당시 미국에 바나나가 상징적인 과일이었던가? 싶어 찾아보니 그 때 미국 회사들이 대규모 바나나 농장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니 흔하면서도 노동착취형 과일이었을거고요. 실제로 당시 미국 내 바나나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부가 산업이 발전하는(냉장 운송, 라디오 통신, 과일에 브랜딩 개념 도입, 철도 등) 한편 착취당하는 중앙 아메리카는 피폐해졌다는 산업주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과일이기도 하고요.
뭐 그냥 슬랩스틱엔 바나나, 그냥 당시 미국에서 흔한 과일이니까 하는 별 거 아닌 이유였을 수도 있지만 사회비판적인 작품에서 요즘 영화에선 잘 안 보이는 (최근 자주 보이는 건 역시 복숭아..) 과일 먹는 모습이 계속 나오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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