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무시네마 루프탑에서 타여초 보고 왔습니다!
예매가 꽤나 치열했던 에무시네마 별빛영화제에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보고 왔습니다! 에무시네마도, 루프탑 상영도 처음이었는데 너무 즐거운 하루를 보냈네요 ㅎㅎ 사진 위주로 후기 올려 봅니다!
최근 며칠 계속 날씨가 좋더니 오늘은 덥지도 않고 하늘도 맑더라구요! 딱 놀러 나오기 좋은 날씨였어요. 구름이 특히 예뻐서 보이기만 하면 찍었네요ㅋㅋ 에무시네마 위치가 다소 엄합니다😂 제가 지금 발목이 좀 안 좋아서 친구가 걷지 말고 경복궁역에서 택시 타고 가자고 했는데 택시로는 정말 금방입니다! 4000원 좀 안되는 금액 나왔어요. 걸어가기에도 무리인 거리는 아니지만 걷는걸 싫어하시면 그냥 택시 타는게 나을 것 같아요.
종로구 특유의 분위기와 원도심의 포근함을 정말 좋아하는데, 에무 시네마 주변 골목골목이 다 너무 예뻤어요. 오늘 하늘이 예뻐서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계속 멈춰 서서 사진 찍었네요 ㅎㅎ 경복궁 근처에 모르는 곳은 없다고 자부했었는데 오늘 새로운 골목들 알아갑니다! 주변에 좋은 카페와 음식점도 조금씩 있더라구요.
에무시네마 외관입니다. 건물이 홀로 우뚝 서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1층에는 이렇게 카페와 작은 서점이 있어요. 사람들이 많아서 찍진 못했지만 테이블과 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버가 안 보이게 포장된 책들을 팔던데 깜짝 선물로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복합문화공간이라 그런지 책들도 에무라는 공간에 맞게 아카이빙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다.
2, 3층이 에무시네마인데, 좁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더라구요. 사진은 없지만 풀과 나무로 가득한 바깥을 향하는 소파 배치가 좋았어요. 그동안 에무시네마에서 했던 기획전 전단지도 걸려있는데 정말 좋은 영화들 상영 많이 했더군요..!
맨 앞 열은 빈백이고 그 뒤부터 캠핑의자가 놓여 있어요. 가장 앞 의자에서 봤는데 의자 자체가 뒤로 젖혀져 있어 감상에 지장은 딱히 없었네요! 오히려 시야 방해가 없어 좋았어요.
입장 순서대로 자율 좌석이니 되도록이면 일찍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첫 번째로 입장한게 아닌데도 운 좋게 맨 앞에 앉아서 좋았네요ㅎㅎ 테이블, 모기 퇴치제, 담요를 제공해 주십니다. 저 담요 없었으면 얼어 죽었을 거에요..
모기향은 그냥 귀여워서..ㅎㅎㅎ 영화에 불이 자주 나오는데 모기향 덕분에 포디 효과 제대로였습니다ㅋㅋ
전체적인 루프탑 풍경입니다. 스크린 중앙부에 작은 찍힘이 있는데 예민하신 분 아니면 크게 신경쓰이진 않을 것 같아요. 밝기와 선명도 역시 기대 이상이라 불편함 없이 관람했습니다. 헤드폰은 지직거리는 소음이 있고 장시간 착용하니 귀가 아프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제 친구는 서라운드 음향감이 잘 살고 작은 소리까지 충분히 전달돼서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녁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좀 춥긴 했지만..ㅎㅎ 왼쪽에서 점점 떠오르는 달과 날이 좋아서 유난히 선명했던 별(인공위성이었으려나요..?),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과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참 좋았습니다. 영화와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과 시간대였던 것 같아요. 전 이번이 첫 관람이었는데 집에서 아이패드로 보지 않고 아껴두길 정말 잘했다 생각했습니다ㅎㅎ 오늘 친구와 나눈 대화부터 같이 보고 감탄한 풍경까지 하루 전체가 영화와 엮여서 통째로 기억될 것 같아 행복한 하루였어요! 내년에 다시 날이 따뜻해지면 또 루프탑 상영을 찾을 듯 합니다☺️
뇽구리
추천인 20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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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류 티켓은 없고 사진에 있는 손목 밴드 주시더라구요!! 분위기가 라라랜드와 정말 잘 어울려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꼭 취켓팅 성공하시길..!!
에무를 여름에 처음 갔는데 길치라서 헤메느라 땀을 많이 흘린 기억이 나네요.😅
여름에는 루프탑에서 왕가위 영화들을 틀어줬었는데 계절과 잘 어울려서 인기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비가 오고나서 날이 추워지다보니 루프탑에서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따금씩 놓친 영화 재개봉 할때 찾아 가는 에무시네마 네요 ㅎ
야외 상영회는 한번도 시도를 못해봣는데, 좋은 추억이 되실거 같아요!! 감성이 너무 좋네요 😃
그리고 여기 영화관이 홍상수 영화 '도망친 여자' 촬영장소라 더 애착이 가구요.
아참 궁금한게 에무시네마도 야외상영시에 간단한 맥주나 하이볼 등 주문후 주류취식도 허용 되나요? 오늘 저는 아트나인 댕겨왓는데 가끔 특정영화 극장내 야외 테라스 에서 상영시에는 스크린 앞 테이블에서 일정량 주류 섭취는 간단하게 허용되서요
사진과 함께 남겨주신 방문 후기는 꽤 오랜만(?)이라 상당히 반갑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안성이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만 ㅎㅎ.. 저도 원래는 내일 루프탑 상영회에 갈 예정이었지만 못 가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나마 대리만족하니 아주 좋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 밖에 못나갔는데.. 덕분에 파란 하늘 사진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