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기사중에서
펄프무비
1783 3 6
여자혐오 관련하여 비판하는 기사들이 있는데,
익무인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vip룸에 배치된 여자 전시물을 불쾌해하는것 같은데,
저는 여자혐오 보다는 백인 남자들을 비판하는 것으로 봤거든요.
특히 여자 기자들이 비판적으로 보는것 같은데, 전 컨텐츠를 젠더적 시각으로만 보려는 게 유독 한국 여자기자들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추천인 3
댓글 6
댓글 쓰기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15:26
21.09.22.
2등
VIP들이 저렇게 천박하게 즐긴다는 직접적인 묘사 자체가 제가 보기엔 좀 얄팍하고 싸구려 같았어요.. ㅋㅋ 국어책 읽기 같은 대사와 맞물려서 참 몰입 깨지더라구요.
물론 그것만 보고 여성혐오적이라고 까는 것도 웃기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없는게 더 깔끔할 것 같았어요.
물론 그것만 보고 여성혐오적이라고 까는 것도 웃기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없는게 더 깔끔할 것 같았어요.
15:31
21.09.22.
3등
보는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니 의견도 다르겠지만 섣불리 얘기하면 논쟁의 여지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언급하지 않으시는게 어떨지요
15:41
21.09.22.
남성의 세계에서 타락, 사치, 퇴폐를 상징할 때 물신화된 여성의 몸 이미지 떼놓을 수 없습니다.
VIP 들이 모두 중년 이상의 남성 자본가들이었고, 그들이 사람끼리 서로 죽이는 것을 관전하며 즐길 정도로 타락한 인간들이라면 그들에게 여성의 신체를 착취하는 것은 이미 일상화되어 있겠지요. 이들의 지저분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데 그 정도의 미술적 상징 장치는 필요했다고 봅니다.
블레이드러너 2049에서 K 가 데커드를 찾아 쇠락한 라스베이거스로 들어갈 때, 그의 눈 앞에 펼쳐지는 건축물은 다름아닌 야한 포즈를 취한 거대한 여성의 누드였습니다. 이 상징 하나만으로 미래의 라스베이거스가 얼마나 돈과 성을 매개로 한 퇴폐적인 장소인지 보여준 것이지요.
오징어 게임도 은 맥락으로 봅니다.
VIP 들이 모두 중년 이상의 남성 자본가들이었고, 그들이 사람끼리 서로 죽이는 것을 관전하며 즐길 정도로 타락한 인간들이라면 그들에게 여성의 신체를 착취하는 것은 이미 일상화되어 있겠지요. 이들의 지저분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데 그 정도의 미술적 상징 장치는 필요했다고 봅니다.
블레이드러너 2049에서 K 가 데커드를 찾아 쇠락한 라스베이거스로 들어갈 때, 그의 눈 앞에 펼쳐지는 건축물은 다름아닌 야한 포즈를 취한 거대한 여성의 누드였습니다. 이 상징 하나만으로 미래의 라스베이거스가 얼마나 돈과 성을 매개로 한 퇴폐적인 장소인지 보여준 것이지요.
오징어 게임도 은 맥락으로 봅니다.
16:26
21.09.22.
겐테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너무 잘 정리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18:15
21.09.22.
또 하나, VIP룸에 대한 묘사에서 중요한게, 정글의 셋팅과 그들이 쓰고있는 가면이지요.
너무나도 직접적인 은유로서, 정글은 약육강식의 경쟁사회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여섯명의 VIP들 모두 정글의 최강자인 동물, 그것도 숫놈들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간사회의 생존경쟁에서 승리하여 최상위 위치에 앉아있는 남성들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자, 사슴, 물소... 모두 이 숫놈들은 알파의 자리에 앉아 암컷 여럿을 거느립니다. 인간사회의 알파로서 사람 목숨을 맘대로 갖고 노는 VIP 자본가들 역시 자기의 성적 욕망을 맘껏 소비하고 있겠지요.
이러한 그들의 절대적 권력과 변태적 욕망을 보여주기에는, 저는 오히려 VIP룸의 셋팅이 많이 약했다고 봅니다. 더 극단적으로 밀고 나갈 수도 있었지만, 현재 관객들의 사회적, 심미적 기준에서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기 위해 많이 타협한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나도 직접적인 은유로서, 정글은 약육강식의 경쟁사회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여섯명의 VIP들 모두 정글의 최강자인 동물, 그것도 숫놈들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간사회의 생존경쟁에서 승리하여 최상위 위치에 앉아있는 남성들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자, 사슴, 물소... 모두 이 숫놈들은 알파의 자리에 앉아 암컷 여럿을 거느립니다. 인간사회의 알파로서 사람 목숨을 맘대로 갖고 노는 VIP 자본가들 역시 자기의 성적 욕망을 맘껏 소비하고 있겠지요.
이러한 그들의 절대적 권력과 변태적 욕망을 보여주기에는, 저는 오히려 VIP룸의 셋팅이 많이 약했다고 봅니다. 더 극단적으로 밀고 나갈 수도 있었지만, 현재 관객들의 사회적, 심미적 기준에서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기 위해 많이 타협한 것으로 보입니다.
17:19
21.09.22.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딴데 가세요
참고로 저는 백인 남성들의 퇴폐와 사치스런 향락을 보여주는 걸로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