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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에 대한 리뷰

베란다 베란다
1350 12 9

*이하 글은 제가 비평 혹은 리뷰 글을 쓰기 위한 연습글입니다. 오늘 아침 조조로 코다를 보았기에 작성합니다.

 

CODA (childern of deaf adult)

 

부모의 어부생활을 도우며 그들의 입이 되어주곤 하는 루비.

이름과 달리 그녀는 후줄근한 후드티에 앞치마 그리고 본인의 색을 나타내지 않는 볼캡을 쓴 채 가족을 돕는다.  배 위에서 아무리 노래를 부르지만 그를 들을 수가 없는 오빠와 아버지는 그저 일만 할 뿐이다. 루비는 그렇게 그들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살아간다. 

영화의 구성점들을 살펴보면 단순하면서 명쾌한 흐름으로 진행한다. 루비의 인생을 뒤흔들만한 사건은 바로 한 소년을 뒤따른 합창단 가입이다. 

그리고 그 둘은 같이 듀엣을 준비하게 되며, 어떤 오해로 인해 둘은 떨어지고 다시 둘은 만나 스킨쉽을 나누고  음악회에 올라 하모니를 맞추며 루비의 성장을 도모한다.  

우리가 루비와 마일스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단서는 바로 주인공의 조연인 오빠와 루비의 친구를 보면 알 수 있고,

루비와 마일스 듀엣 가사 속 '잠깐의 시간'이 가게에서 어렸을때 루비를 봤다는 대사가 조응하는 것으로 봐서 이 가사는 이 둘의 대한 내용이라 짐작해 볼 수 있다.  

1막은 선생의 요청으로 인한 듀엣 결성 2막은 오해가 있던 둘의 수영데이트 3막은 선생이 요청했었던 버클리의 오디션이다. 

'극이 구성력이 뛰어나다 안정적이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주로 1막과 3막이 쌍응을 이루는지 비슷하게 이루어있는지 확인한다.

예를들어, <엑시트>를 떠올려본다면, 1막에서 용남은 누나(김지영)을 가스로부터 구하고 3막은 이웃을 헬기로 태워보내며 구출에 성공한다. 

<청년 경찰>에서도 1막의 경찰서와 3막의 파출소는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즉, 코다에서는 1막과 3막은 루비만의 색을 알아본 선생으로부터 이야기가 짜여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에서 인상이 깊었던 씬중에서 음악회의 아버지 씬과 그 다음에 바로 붙는 집 앞 마당에서의 루비와 아버지의 감정씬이다. 

우리는 시지각적으로 오른쪽을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영화를 보는 편이고, 이는 음악회씬부터 철저하게 영상어법이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표정과 눈빛이다. 음악이 들리지 않는 상황 속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딸의 노래를 들으며 우는 사람들 감동을 받은 사람들을 지긋이 바라본다. 와이프와 투샷으로 잡히지만 와이프와는 달리 우측에 위치한 아버지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어쩌면 루비는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해줄 수 있는 더 큰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음에 붙는 마당 트럭씬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우측에 위치시켜놓았다. 그리고 베이스가 좋아 힙합이 좋다는 그는 딸의 목을 어루어만지며 음악을 몸소 그대로 느낀다. 이 씬으로 인해 루비의 음악을 가장 가깝게 만지고 느낀 사람은 아버지가 유일하다. 

'바다에서 본 별이 여기서 본 별들보다 더 빛나다.'라는 대사를 통해 루비가 가족과 함께 있어선 빛낼 수가 없다라는 의미를 관통한다. 

오디션을 마치고, 헤어져야하는 루비네 가족들. 루비는 첫 장면에서처럼 본인을 감추는 모자 앞치마 후줄근한 후드티를 입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자체로 빛나는 루비는 어떤 겉치레도 없이 집을 나선다. 그녀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아이러브유'를 수어로 말하는 장면, 그리고 차가 z축으로 향하는 프레임은 철저하게 카메라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진행시킨다. 이 이야기는 안정적으로 끝났으며, 동선으로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사해준다. 

 

<싱스트리트>에서 기타를 들고 러프하면서도 개성넘쳤던 연기를 보여준 것과는 다르게 마일스는 이 극에서는 루비를 철저히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코다의 다른 수록곡에서는 어쿠스틱이 없는데 반해 이 둘과의 듀엣에서만 어쿠스틱을 사용하는 것을 미루어보아 마일스에게 비중을 좀 준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이 둘의 사랑이 어떤 꾸밈없이 담백한 어쿠스틱으로 시작하는 풋풋한 느낌을 주기도 했기에 어쿠스틱 듀엣은 잘 어울렸다.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롯이지만, 이런 영화가 나쁜 영화는 아니라 생각한다. 구성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플롯이며,

이런 이야기들의 우리 삶에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런 이야기는 계속 필요하다 생각이 드는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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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코다'는 저에게도 인생작으로 남았는데, 내면의 울림을 주는 영화였어요 :)
댓글
베란다글쓴이 추천
11:14
21.09.21.
profile image
베란다 작성자
sinclair
속독하시는군요! ㅎㅎㅎ 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1:15
21.09.21.
profile image 2등
한 번 더 보고싶은데 다 내렸네요… 이 글을 보면서 다시 생각을…👍
댓글
11:47
21.09.21.
profile image
베란다 작성자
굿즈사랑
아 굿즈사랑님 지역은 다 닫았나요? 서울은 간간히 한두군데 있는거 같아요! 저도 뒤늦게 오늘에서야 봐서 ㅎㅎ
댓글
12:21
21.09.21.
profile image
베란다
찾아보니 다시 하네요 내일 딱 하루!ㅋㅋㅋㅋㅋ 보러가야겠네요…ㅎㅎ😊
댓글
베란다글쓴이 추천
12:34
21.09.21.
profile image
마지막 문장 공감가네요 인물간 갈등 전개나 그 이유가 적절하더군요. 결말부에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서 현실성과 떨어져 보일지라도 코다는 납득시켜주기 충분했습니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항상 함께하길 소망해보네요 :)
댓글
15:42
21.09.21.
profile image

전 코다 구성이 독특하다고 여겼던 지점이
가족과의 갈등-청인서사 vs 친구,선생님과의 미래-음악서사
두줄기가 병치되다가 막판에 빵~ 합쳐지게 만들었단 점이었습니다.
쥔공이 두가지 삶을 병행하는데 힘겨운 애로사항을 보여주고...
쥔공이 시원하게 일탈을 하는 순간 오히려 부모에겐 위기가 닥치고...
그동안 쥔공에 감정이입되어 부모가 좀 너무한거 아냐? 싶던걸 음악회 음소거씬으로 한방에 역전시키더니...
아버지에게 목의떨림을 느끼게해주고, 가족에게 손짓으로 보여주며 소통이 되게함으로써
두 서사를 엮어 내리 감동장면으로 치닫는 걸 보면서 각본을 굉장히 영리하게 썼다는 느낌이...ㅎㅎ

댓글
16:05
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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