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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트릴로지/제이슨 본 시리즈] (스포를 담은) 짧은 후기와 감상/ 잃어버린 나를 찾으러 너에게 향하는 나의 발걸음

아르떼하비 아르떼하비
377 2 2

*

왜 갑자기 제이슨 본이냐고요?

추석에 몰아서 봤습니당

영화를 보니 약간 구식적인 부분도 있고(컴퓨터 모니터가 뚱뚱해요... ㅎㅎ)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저에게 제이슨 본은 가장 정감이 가는 스파이라서

다시 보게되었어요

 

1.

사람은 응애! 하고 태어나지요. 그 소리가 비명인지 환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이 세상에 왔다는 사실과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떠날 것이라는 진실을 담고 있는 신호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2.

자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마 대부분은 7세 이전의 기억은 희미하거나 몇몇의 에피소드들만이 토막 토막 머리 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이 현상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여러 가설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도 과학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뇌'라는 기관에서 담당하는 작용인 '기억'이기 때문에 그 이유는 아무도 잘 알지 못합니다.

 

3.

그러니 어찌보면 우리들은 다 제이슨 본인 셈이지요.

 

4.

'나'를 구성하는 모든 조각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라는 직소퍼즐판은 항상 매꿔지지 못한(그리고 영원히 매꿀 수 없는) 빈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5.

그리고, 이 사실을 우리는 대부분 무시하면서 하루를(즉, 하루의 반복인 일생을) 보내게 됩니다. 어쩌면, 그 '응애!'는 영원히 완벽해질 수 없는 자기자신을 미리 알아버린 우리의 탄성일지도 모릅니다: '아!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가까운 나조차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가는 삶이라니!'

 

6.

트롤로지 마지막 편에서 제이슨 본은 과거의 자기자신의 발자취를 따라서 자기자신의 가장 처음 핸들러에게 도달합니다. 그 사람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신_아버지_엄마; 이 세 요소를 적절히 섞은 그 무엇일 것 같습니다.

 

7.

나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안다고 일컬여지는/알아야만 하는) 존재들이지요. 직소퍼즐의 빈 공간이 내는 울음소리가 새벽 3시 15분 쯤에 우리의 심장을 두드릴 때면 우리는 어김없이 태초의 존재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신이시여,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그 때 아버지가 나를 안아줬더라면.',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했을까?'

 

8.

이러한 질문들의 답은 영원히 알 수 없습니다. 답이 없는 물음에 집착하면서 하루를(또, 수없는 하루를 모은 일생을) 보내는게 우리들의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9.

잃어버린 나는 영원히 찾을 수 없습니다. '너'(신_아버지_엄마로 상징되는 초월적인 존재)에게 끊임없이 향하여 가지만 도착한 '그 곳'에 조차 내가 바라는 '나'는 없을 것입니다.

 

10.

결론은 어이없이 단순합니다. '나'는 찾는게 아니라 만드는 거라는 것을. 지나간 어제를 놓아 흘려보내고 미래의 내가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서 현재의 나는 다시 일어섭니다.

 

0.

예정된 종말을 마무리짓기 위해서. 태초의 내가 울부짖은 '응애!'가 이미 예고하였듯이.

아르떼하비 아르떼하비
0 Lv. 390/400P

Enjoy in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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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2

  • 셋져
    셋져
  • 셰리
    셰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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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인생이군요 제이슨 본 시리즈는 ㅠ 한번 봐야겠습니다
댓글
07:37
21.09.21.
profile image
셰리
그쵸..! 가끔 엔딩 ost Extreme Ways가 기억날 때면 봅니다..!
댓글
11:25
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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