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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 (스포 포함한) 짧은 후기와 감상/ 둘 만의 작은 예술

아르떼하비 아르떼하비
1301 6 6

1.

예술가들에게 일과 사랑이 분리되기란 힘들이죠. 이 분리를 잘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사랑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야만 창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2.

그렇게보면 우리 대부분의 일은 사랑과 분리되어 있지요. 근현대에 들어오며 분업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전문성이 요구되어 그런 것도 있고. 일할 때 자아와 집에서의 나는 분리되어 생각하는 것이 많은 이들의 상황일 겁니다.

 

3.

여기에서 현대인의 여러 정신적인 불균형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자기자신이 몸과 마음을 바쳐서 사랑하는 대상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을 싫어합니다.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지요.

 

4.

그렇다면 전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이 자신의 사랑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이 분리되어 있다면 이런 소소하고 개인적인 불만이 점차 모두의 무의식에 쌓일 수 밖에 없고, 이렇게 침잠하고 응축된 감정의 덩어리들은 어떻게든 자기를 발산할 대상을 찾게 됩니다. 근래 들어서 많은 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갑작스러운 분노 표출과 같은 현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러한 감정응어리들은 우리의 행동과 기분을 결정하게 됩니다.

 

5.

그래서, 세계의 평안(평화가 아니라)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토베 얀손과 같이 우리 모두 예술가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녀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자신의 소망이었던 순수예술을 접고 상업예술의 길을 택했으나, 그 결과로 탄생한 무민은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해주었죠.

 

6.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전세계 베스트셀러가 될 상업작품이나 평단의 주목을 끄는 예술작품이 아니라.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아주 작은 무언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사람만을 위한 작은 촛불과도 같은 행위이죠. 전세계를 밝히는 태양이 아니라.

 

7.

이렇게 아주 자그마한 수많은 빛들이 서로 조금씩 모이고 모여서, 우주에서 보면 반짝거리며 빛나는 지구의 밤처럼 빛날 수 있다면-

 

8.

그게 사랑이고, 예술이며 어쩌면 가장 숭고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10.

이 일의 수입과 매출은 없습니다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그건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우리 둘 만의 자그마한 예술이며,

 

0.

우리는 이것을 사랑의 일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아르떼하비 아르떼하비
1 Lv. 402/860P

Enjoy in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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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6

  • 그래용
    그래용
  • river60
    river60

  • 샤오진
  • 뽀로뽀로미
    뽀로뽀로미

  • peacherry
  • Nashira
    Nashira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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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토베 얀손의 인생에 대해 대충 읽어보고 가서
그 두 명 다 언젠가 헤어질 '연인'들이라고만 생각하고 보고 있다가
덕분에 신문에 만화 연재를 하고, 덕분에 연극으로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댓글
01:31
21.09.21.
profile image
peacherry

그쵸.. 사람 연과 일은 참 몰라요..! 서로의 인생이 바뀌게 되었으니까요.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무민이 없었을지도...!

댓글
01:39
21.09.21.
profile image
샤오진
그쵸..! 담담하게 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템포가 좋더라고요..!
댓글
11:24
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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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뽀로미
그렇군요..! 그냥 토베얀손이라는 한 사람의 삶의 일부분을 담담하게 기록한 일기같았어요...! 여운이 있는 영화였지요..!
댓글
19:14
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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