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흥행 부진은 마케팅 탓이라고 봅니다 (스포)
저는 <기적>을 보고 나서 올 추석에 제대로 일 낼 지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따뜻한 가족 영화로써 갖출 만한 건 다 갖췄기 때문이죠.
문제는 그게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보기 전까지 <기적>은
그냥 한적한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기차역을 짓고 싶어하는 누군가의 이야기 정도로만 알았고 그렇게 공개된 시놉이 원체 소박하고 소소하다보니 이게 뭔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배우나 감독도 무대인사나 라디오에 나와서 어떤 영화인지 묻는 질문에 위 시놉처럼 대답하고 '이렇게 말하면 되게 재미없는 영화처럼 보이지만 이 뒤에도 뭐가 많다' 라는 말을 꼭 붙이더라고요.
다시 말해 처음부터 영화가 갖고 있는 가족 영화적인 색깔, 예를 들어 누나의 정체라든가 아빠와의 서먹한 관계 등을 더 전면에 내세웠다면 지금보다 잘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 가족에겐 특별한 비밀이 있어요' 식의 마케팅 정도로만 했어도 가족 단위 관객을 끌어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추천인 30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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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판 어바웃타임을 걸고 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석때 가족이랑 같이 볼만한 영화 인거 같은대 말이죠
말씀대로 많이 아쉬운 홍보 방향 같습니다.
맞아요. 지루해 보였는데 막상 보니까 기대이상으로 정말 재밌었어요. 보이스는 반대였네요.
막상 기차역만드는 장면은 스피디하고 조금 나오지않나요? 더 가족영화쪽으로 홍보했으면 좋았을텐데 영화보기전 군사정권 압박에도 기차역만드려고 고군분투하는 소년, 직장 잃게생긴 기관사인 아버지와의 갈등 그런건줄요,, (아트카드때매봄)
마케팅이 그렇다 해도 재밌으면 입소문 탈껀데요 솔직히 전 기적관련 글을 보이스보다 더 많이 봤어서 보이스보다 기적이 더 잘 나갈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잔잔한 영화는 관객이 많이 들진 않더라고요
배우도 그배역에 찰떡인지 반문하면 의문입니다.
다른 비수기에 개봉했다면... 더 처참했을 듯요.
마케팅 문제라기보단.. 작품 자체가 관객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한참 모자르다고 느꼈어요.
사람들이 기적 보다는 보이스 쪽에 심리적으로 기울인듯...
물론 저나 주변 사람들도 기적 보단 보이스 쪽에 보자고 할 정도였거든요.
기적은 코미디영화가 아니고 가족영화잖아요